행안부 2019 전국 지역안전지수 공개
사천, ‘범죄’ 1등급에 ‘감염병’ 5등급 평가
법정감염병 사망자 전국 평균보다 높아
시, “잠복결핵검진 확대, 모니터링 체계 강화”

▲ 이동결핵검진 차량 운영 모습.(사진=사천시)

사천시가 행정안전부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감염병 분야 5등급을 받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범죄는 1등급으로 전국 최상위 안전 수준으로 평가됐다.

지역안전지수는 2018년 교통사고·화재·범죄·생활안전·자살·감염병 등 각종 안전사고를 인구 1만 명당 비율로 종합해 산정했다. 사천시는 올해 교통사고 4등급, 화재 3등급, 범죄 1등급, 생활안전 4등급, 자살 3등급, 감염병 5등급을 받았다. 교통사고와 화재, 자살은 2018년도와 등급이 같고, 범죄는 지난해 2등급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 생활안전은 지난해 3등급이었으나 한 단계 하락했다. 감염병도 지난해 4등급에서 올해 5등급으로 한 단계 하락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의 안전관리 책임성을 강화하고 자율적인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지역안전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상황을 살펴보면, 시 단위는 수원시가 범죄와 자살을 제외한 4개 분야에서 1등급이었고, 군 단위는 부산 기장군이 범죄를 제외한 5개 분야에서, 구 단위는 서울 송파구가 교통사고‧범죄를 제외한 4개 분야에서 1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북 김제시(교통사고,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구 단위는 서울 종로구(화재, 범죄, 생활안전, 감염병), 부산 중구(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대구 서구(교통사고, 화재, 자살, 감염병)가 4개 분야에서 5등급에 머물렀다.

행안부에 따르면, 2018년은 전체적으로 안전사고 사망자가 전년대비 5.3% 증가했지만 지수등급이 개선된 지역은 안전사고 사망자 및 발생건수가 전년대비 18%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지자체에서 안전사고 사망자 등을 줄일 수 있도록 2020년 소방안전교부세의 5%를 이번 지역안전지수 결과와 연계하여 안전이 취약하거나 노력하는 지자체에 지원한다. 여기에 급이 낮은 지차체에는 지역안전지수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강화 교육과 함께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키로 했다. 내년부터는 지역 맞춤형 안전개선 사업도 추진된다.

경남도내에서는 화재와 생활안전은 창원, 범죄는 사천·밀양, 감염병은 거제가 각각 1등급을 받았다. 반대로, 교통사고는 고성, 화재는 밀양·고성, 생활안전은 산청, 자살은 함양, 감염병은 사천·밀양·창녕이 각각 5등급을 받았다.

사천시의 경우 2018년 한 해 법정감염병 사망자수가 16명으로 전국 시부 평균보다 높아 5등급에 평가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결핵 10명, 인플루엔자 4명, C형 간염 1명, 중증열성혈소판감사증후군(SFTS) 1명 등 16명이 법정전염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1만 명 당 법정전염병 사망자수로 환산한며, 1.37명으로, 이는 전국 78개 시부 평균 0.69명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이에 시보건소는 결핵고험군 등 결핵, 잠복결핵검진사업을 확대하고, 결핵환자 지원책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다. 시는 결핵 취약계층과 중학생 이동검진과 예방접종을 확대키로 했다.

시는 결핵 등 사망률이 높은 6대 감염병 관리와 계절별 지역별 현장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하절기 비상방역근무로 24시간 비상연락 체계를 갖추고, 질병정보 모니티망 운영으로 감염병 발생 시 신속 대응태세를 유지키로 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이번 측정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분야별 취약 지표를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역안전지수 측정 결과는 행정안전부(www.mois.go.kr), 국립재난안전연구원(www.ndmi.go.kr)이나 생활안전지도(www.safemap.go.kr)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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