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예산안 실시설계비 14억 원 통과
곤양면 검정리~사남면 방지리 연결교량 개설
‘한려해상 무지갯빛 탐방로’예산도 일부 확보

▲ 항공산업대교 실시설계비가 2020년 정부예산에 반영됐다. 붉은색 점선이 기본계획상 항공산업대교가 개설될 자리. (사진=사천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의 동과 서를 잇는 항공산업대교(제2사천대교)가 2020년도 실시설계비 확보로 첫발을 내디딜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협의체(더불어민주당ㆍ바른미래당ㆍ정의당ㆍ민주평화당+대안신당)는  512조3000억 원 규모의 2020년도 정부 예산안을 1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 통과시켰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정부예산안에는 사천시 숙원사업인 항공산업대교 실시설계비 14억 원도 반영돼 있었다. 

항공산업대교(제2사천대교)는 사천시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로 곤양면 검정리~사남면 방지리를 잇는 교량 가설 사업을 말한다. 이 사업은 역대 사천시장들이 제2사천대교, 중방대교 등으로 명칭을 달리하며 이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막대한 사업비와 상급기관의 부정적 반응 등으로 제자리 걸음을 거듭하던 난제 중 하나였다.

사천시는 지난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연계한 사남·용현지역의 항공관련 산업단지와 곤양·축동지역의 신규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항공클러스터 확충을 위한 연결도로 구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 곤양면 검정리와 사남면 방지리를 잇는 연장 850미터 폭 10미터의 왕복 2차선 교량 건설에 492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정부 당초 예산에는 타당성 용역비 3억 원을 확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타당성 용역은 비용대편익(B/C) 분석이 1.02로 나왔다. B/C분석은 1 이상일 경우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앞선 사천시 기본구상용역에서는 B/C 1.03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타당성 용역이 지난 11월 초 완료됨에 따라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설계비가 반영되지 못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과 국토부의 노력으로 11월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2020년 예산 14억 원이 증액 반영됐고, 12월 10일 예산이 국회를 통과했다.
 
여상규(자유한국당·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은 “기획재정부를 설득하는 데 공을 들였다”며 “항공산업대교는 항공 물류비용 절감을 통해 항공특화산단과 국가산단과 MRO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사천 항공우주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천시도 항공산업대교 실시설계비 확보 소식을 크게 반기고 있다. 사천시 도로과 측은 “사천의 동과 서를 잇는 항공산업대교가 드디어 첫발을 내디뎠다”며 “이 교량이 완공되면 국도3호선 사천읍구간 교통정체 해소는 물론 남해고속도로까지 이동거리가 10km에서 5.5km로 줄고, 이동시간은 50분에서 10분으로 준다. 항공국가산단 등 물동량 수송이 쉬워져 물류비 절감과 기업경쟁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립공원 저지대 탐방인프라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비 4억5000만 원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이번 타당성 용역이 사천시와 함께 추진 중인 ‘한려해상 일곱 빛깔 무지갯빛 탐방로’ 사업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일곱빛깔 무지갯빛 탐방로 사업은 삼천포 실안에서 출발해 저도-마도-신도-늑도-초양도를 거쳐 대방 대교공원으로 연결하는 구간에 탐방로를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약 390억 원의 사업비가 예상된다. 사업 구체화를 위해 현재 한려해상국립공원 사천지구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협업을 하고 있다. 현재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현 사천시 용현면 임시청사에서 실안관광지내로 청사 신축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저지대 탐방인프라 조성 타당성 용역을 통해 섬과 섬, 바다를 잇는 탐방로의 타당성과 근거를 확보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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