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근 사천시장과 임진규 GGP 사장이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수년간 줄다리기 끝에 사천시와 고성그린파워(주)(이하 GGP)가 12월 4일 오후 2시 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을 위한 최종 협약을 맺었다.

우회도로 노선은 삼천포도서관 뒤편에서 용강정수장을 거쳐 구.향촌농공단지 입구로 이어지는 대로 1-2호선(길이 4.3㎞, 폭 18m)이다. 토지 등 보상비와 설계비는 사천시가 부담하고 각종 부담금을 포함한 도로건설비는 고성그린파워(주)가 부담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사천시는 협약체결 후 3년 이내에 50%, 4년 이내에 100% 부지매입을 완료해야하고 고성그린파워(주)는 사천시로부터 부지 인수 완료 후 2년 6개월 이내에 도로공사를 완료하고 사천시에 기부채납 해야 한다.

협약 당사자인 사천시와 고성그린파워(주)는 협약 체결 후 ‘우회도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여 설계와 시공업무를 상호 협의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협상이 늦어져 시민들에게 항상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시민들이 그토록 간절히 원하고 있는 우회도로 개설 협약 체결이 이루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GGP와 협력해 조속히 우회도로 개설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진규 GGP 사장은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서로 노력한 끝에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이번 도로 개설이 향촌동민과 사천시민의 불편이 덜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성실한 협약 이행으로 하루 빨리 도로가 개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발전소 우회도로 협상 경과는?

사천시 동지역 주민들은 시내 중심부를 가로질러 달리는 발전소 차량들로 인해 몸살을 앓아왔다. 2014년 시민대책위원회에서는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을 강력히 촉구했고, 2015년 7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사천시와 GGP 양측 실무진이 12회에 걸쳐 협상을 진행해왔다.

송도근 시장과 임진규 대표이사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총 5회에 걸쳐 만남의 자리를 갖고, 서로 일정부분 양보를 했다. 대표자 면담과 함께 세부사항을 조율하기 위한 10여 차례의 실무협의가 열린 끝에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사천시민과 사천시의회는 3월 29일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촉구 시민결의대회’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집회를 통해 GGP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과 우회도로 개설 약속 조속한 이행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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