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시행계획 고시하면 법적 대응 불사”
시 “절차상 하자 없어…설명회 열어 설득”

▲ 사남면행정복지센터 앞에 걸린 펼침막.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 사남면 병둔·화전마을 주민들이 사남면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복지문화센터 입지 선정에 반발해 센터 위치 변경과 추진위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남면 병둔·화전마을 주민들은 12월 2일부터 사남면행정복지센터 앞 병둔 사거리에 집회를 하고, 사남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병둔마을 새마을지도자 정국정 씨는 “사남면과 용현면 경계에 문화복지센터 입지를 결정한 것은 농촌중심지 활성화 취지에 맞지 않다”며 “사남면문화복지센터는 면 전체 주민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지 일부 사람들의 놀이터가 되어선 안 된다. 시민 공청회 한 번 없이 시행계획을 고시한다면 그 즉시 고시효력가처분 신청을 해 법원의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추진위원 땅이 센터 부지 인근에 있거나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여기에 ‘수변 주차공간은 규모를 축소하고 문화복지센터는 면사무소 인근에 건축해 활용을 높일 수 있도록 하라’고 한 2017년 사천시 공문을 언급하며, 현재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주민들은 “사남면문화복지센터는 건축비만 20억 원이 들어가는 등 결코 적은 금액이 투입되는 것이 아니다”며 “최대한 주민들이 이용하기 쉬운 곳에 설립하는 것이 맞다. 현재 위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11월 말 시행계획 고시를 하려던 사천시도 일단 고시 자체는 연기했다. 대신, 12월 중 주민설명회를 열어 지역주민들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부지매입까지 마친 상황으로 사업추진에 절차상 하자는 없다”며 “사남면에서 12월 중 주민설명회를 열어 최대한 제반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고 말했다.

사천시의회에서도 이 문제를 짚겠다고 나선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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