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5 일
사회
덩치 커진 지역 맘카페 ‘명과 암’육아 지역정보 직접 소통 공간
제휴업체 입·퇴점 두고 갈등도
제휴비 등 운영 관련 공개 목소리
강무성 기자  |  museong@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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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03  11: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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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젊은 엄마들이 출산과 육아, 교육, 지역정보 등을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했던 인터넷 커뮤니티 ‘맘카페’가 규모가 커지면서 각종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경남지역에도 몇 만 명 단위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지역 ‘맘카페’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역이슈나 정보의 소통 창구이자 여론 형성의 장으로 활용되기는 하지만 지나친 상업화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다. 이 과정에서 운영진과 회원 간 갈등 사례도 심심찮게 회자된다.

지난해 여름 사천시 정동면 물놀이 시설 피부병 논란의 경우 지역 맘카페에서 피해사례를 빨리 전파해 언론 기사화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실제 맘카페는 지역내 이슈 관련 정보들이 빠르게 공유되거나 여론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영세 자영업자의 경우 맘카페에서의 비난 비판 여론에 민감한 편이다. 대규모 커뮤니티 내 품평이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육아 정보 외에도 학원, 전자제품, 음식점 등 다양한 정보가 교류되고 있다. 지역 자영업자들도 제휴업체로 입점해 정기적으로 물품 등을 후원하거나 플리마켓에 참가하면서 업체를 홍보하고 있다.

일부 맘카페의 경우 제휴업체와의 분쟁, 카페 협찬비(제휴비 또는 광고비) 관련 논란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최근 사천‧진주지역 한 맘카페에서도 한 자영업자가 억울하게 맘카페 제휴업체에서 퇴출당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반면, 맘카페 운영진 측은 커뮤니티 규정을 어겨 제휴를 종료한 것이라고 맞섰다.

이 자영업자는 “매년 정기적으로 매니저 가족에게 속옷을 선물해왔다. 한 번에 20만 원~30만 원 상당의 선물을 했고, 연간 금액은 100만 원이 넘고 5년 가까이 계속됐다”며 “그 덕에 카페 내에서도 여러 편의를 얻었다. 그런데 관계가 틀어지자 여러 이유를 대고 저를 쫓아냈다. 일방적으로 제휴 종료하고 ‘강퇴’해버려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제 사정을 알릴 수 없었다. 대규모 맘카페 제휴업체 입‧퇴점 여부는 매출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생계형 자영업자에겐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맘카페 매니저는 “과거 선물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선호하는 메이커도 아니었고, 수차례 거절의사를 밝혔으나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선물을 전달해왔다”며 “(그분은) 자신의 업체 홍보 게시글을 수차례 게시한다던가, 스탭을 비방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 등 규정 위반이 있었다. 커뮤니티 규정에 따른 것으로 특혜를 주거나 갑질을 한 적은 없다”고 맞섰다.

이 자영업자는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사이가 아니라 수년간 일방적으로 매니저에게 주는 관계였다”며 “규정 위반은 쫓아내기 위한 핑계 같았다. 소규모 자영업자는 맘카페에서 ‘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일부 맘카페 회원들은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 공간인 만큼 좀 더 투명한 운영을 촉구하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제휴업체로부터 받는 제휴비 등 쓰임새에 대한 공개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지역 맘카페 매니저는 “회원들에게 회비를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물품 후원과 제휴비 등은 받고 있다. 실제 제휴업체 1곳당 월 3만~5만 원 정도”라며 “매니저 활동, 각종 이벤트와 행사 개최 등에는 품이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회원 A씨는 “회원들의 소통공간이고 정보교류를 통해 성장해온 커뮤니티 공간인 만큼 운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개하는 것이 맞다”며 “예를 들어, 맘카페 제휴업체가 100곳이면 월 고정수익이 최소 300만 원~500만 원에 이르는 것 아닌가. 회원들은 좀 더 투명한 운영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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