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여성합창단, 11월 26일 10주년 연주회 가져
김현희 단무장 “언니 동생 어울려 노래할 때 행복해”

▲ 11월 26일 10주년 기념연주회에서 합창을 하고 있는 사천시여성합창단.(사진=사천시여성합창단)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알토,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38명의 목소리가 모여 하나의 하모니를 이뤘다. 11월 26일 사천시여성합창단이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0주년 기념 연주회를 가졌다. 이날 연주회는 사천시여성합창단의 합창, 소프라노 김나혜, 가수 박서진 공연 등으로 채워졌다. 30일, 사천시여성합창단 김현희 단무장과 전화 인터뷰를 갖고 사천시여성합창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현희 단무장은 단원 전체를 관리하고, 모든 행사를 챙기는 사천시여성합창단의 중심이다. 먼저 김 단무장에게 합창단 10주년 소감을 물었다.

“노래라는 공통점으로 모인 합창단이 어느새 10주년이 됐어요. 바쁜 와중에도 연습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함께 노래해 온 단원들 덕분입니다.”

▲ 사천시여성합창단 6월 작은 음악회 모습.(사진=사천시여성합창단)

2009년 창단한 사천시여성합창단은 현재 38명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30대부터 60대까지 순수하게 음악과 노래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였다. 여러 명이 함께하려면 의견을 모으기도 쉽지 않을 터, 어려운 점은 없냐고 묻자 김 단무장은 “어딜 가서도 자랑하는 건데, 저희 단원들은 갈등이 전혀 없다”며 웃었다. 그에 따르면 같은 취미활동을 하기 위해 모인 사이다 보니,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해서 갈등이 생길 틈이 없단다. “즐겁게 노래 부르기도 바쁜데, 언제 싸울 시간이 있나요.(하하)” 

단원들의 우애와는 별개로, 처음 합창단을 시작할 때는 지원이 별로 없어 어려운 시절도 있었다는 김 단무장. 

“초기에는 지휘자님도 무보수로 활동 하시고, 연습실도 없어서 계속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니다가 새로 단장님이 취임하면서 연습실이 생겼죠.” 

그녀는 단원들과 함께 한마음이 되어 공연을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 단무장은 그동안 했던 많은 공연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으로 8주년 기념연주회를 꼽았다. 

▲ 8주년 기념연주회 '쎄시봉 메들리' 공연에서 교복을 입고 합창 중인 사천시여성합창단 (사진=사천시여성합창단)

“8주년 때 사천시남성합창단과 함께 ‘오페라의 유령’, ‘슈퍼맨’ 합창도 하고, 저희 여성합창단 단원들끼리 ‘쎄시봉 메들리’로 교복을 갖춰 입고 학창시절 추억을 떠올리면서 즐겁게 공연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김 단무장은 노래를 가수처럼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합창단은 아니지만, 음악과 노래를 사랑하는 언니, 동생이 모여 함께 어울리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사천시여성합창단의 목표는 뭘까?
“지금 단원이 38명인데 40명으로 단원이 늘면 좋겠어요. 어디에 가서 공연을 해도 최고라는 소리를 듣는 합창단이 되고 싶습니다.”

▲ 올해 8월 거창 수승대에서 진행된 사천시여성합창단의 찾아가는 음악회 공연.(사진=사천시여성합창단)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사천시여성합창단 단원들은 합창 그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김 단무장은 “사천시여성합창단은 언제나 새로운 목소리를 가진 분들을 향해 열려있어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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