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GGP-시 협약 체결…길이 4.3km 폭 18m
내년 6월 실시설계 마무리…시 보상 GGP 시공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가동 후 도로 개설 마무리

▲ 사천시와 고성그린파워(이하 GGP)가 수년을 끌어온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우회도로 개설 협상을 타결했다. 빨간색 선이 최종 타결된 우회도로 노선. (사진=뉴스사천 DB)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와 고성그린파워(이하 GGP)가 수년을 끌어온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우회도로 개설 협상을 마무리 짓고, 4일 오후 2시 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협약식을 갖는다. 올해 사천시와 GGP는 노선과 폭에 대해서는 절충안을 찾았으나 이행보증증권 제출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었다. 협약서 최종 문구에서는 첨예하게 입장이 갈렸던 이행보증증권 발급 표현은 빠졌다.

이에 GGP와 사천시는 길이 4.3km 폭 18m 2차선 도로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노선은 삼천포도서관에서 용산초교 북쪽을 크게 돌아 옛 향촌농공단지 입구를 연결하는 형태로, ‘도시계획도로 대로 1-2호선’이다.

우회도로 개설에 따른 토지보상은 사천시가, 도로시공은 GGP가 맡기로 했다. 도로 건설비용은 220~240억 원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토지 보상비용은 건설비용보다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시는 내년 6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이후 토지보상에 들어간다. 내년도 당초 예산에 이미 50억 원을 편성했다. 시는 도로개설 토지보상과 관련해 지방채 발행 또는 LH공사 토지은행 활용 2가지를 놓고 검토를 계속해왔다. 최근 서부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추가 지방채 발행 수요가 있어 토지은행 활용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쉽게 말해, LH를 통해 우선 토지를 매입케 하고, 사천시는 토지은행에 비용을 상환해 나가는 방식이다. 지방채 발행보다는 이율이 비싸지만 시가 직접 토지보상 업무를 할 필요가 없고, 한 번에 토지를 넘겨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천시는 GGP와의 협약체결 후 최장 3년 이내 도로 용지의 50%, 4년 이내에 100% 매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토지매입 절차가 끝나면 2년 6개월 이내 GGP가 도로개설을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도로 완공까지 길게는 6년6개월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사천시와 GGP 양 측 모두 빠른 시일 내 착공과 완공을 원하고 있다.

사천시 관계자는 “사천시로서도 많은 양보 끝에 협상을 타결한 것”이라며 “최대한 토지를 빨리 확보해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협약서에서는 4년을 명시하기도 했으나 이보다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GGP관계자는 “이정도 내용이면 진즉에 타결했어야 하는데 여러 이유로 시간이 걸렸다. 사천시에서 토지가 넘어오는대로 공사를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천시와 GGP는 협약체결 후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설계와 시공 실무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오랜 줄다리기 끝에 협상은 타결됐으나 발전소 공사 기간 중 도로 개설은 어렵게 됐다. 실제 발전소 운용 중에 도로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지역민들은 뒤늦은 타결에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고성하이화력발전소는 한국남동발전(주)과 SK건설(주), SK가스(주), KDB인프라자산운용(주)이 투자한 GGP가 총 사업비 5조1960억 원을 들여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원 91만㎡에 건설 추진 중인 발전회사다. 2기로 이뤄질 발전기의 생산전력은 1040MW다. 고성하이화력 1호기는 오는 2020년 10월, 2호기는 2021년 4월 준공 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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