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진주 간 시내·시외버스 무료 환승 추진
진양호 수변생태벨트조성사업 환경부 공동건의
광역자전거도로개설…축제·관광 상호협력 모색

▲ 사천시와 진주시가 상생발전을 위한 간부공무원 간담회를 가졌다. 악수를 하고 있는 송도근 사천시장과 조규일 진주시장. (사진=사천시)

사천시와 진주시가 상생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협력사업 추진을 모색한다. 이를 위한 사천시-진주시 간부공무원 간담회가 지난 19일 한 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도근 사천시장과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해  부시장과 국장급 간부공무원 등이 참석해 양 시의 협력 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사천시는 양호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 사천~진주 광역자전거도로 개설 등 2개 사업을 제안했다. 진주시는 진주~사천 간 광역대중교통망 구축, 사천 축동~진주 정촌 간 도로개설, 축제·관광 상호 교류협력 등 3개 사업을 건의했다.

진주시가 제안한 사천~진주 광역대중교통망 구축 사업은 2021년까지 광역 지간선 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시외~시내 버스간 무료환승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다.

사천시와 진주시는 통학과 직장, 쇼핑 등이 1일 생활권이지만 시외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은 불편한 실정이다. 이 사업은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여 사천공항 이용률 증대를 모색하는 의미도 담았다.

시외~시내 버스간 환승과 광역BIS(버스정보시스템) 구축에는 약 50억 원 소요가 예상된다. 진주시는 사업비를 각각 절반씩 부담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이 사업은 지난 11월까지 경남도, 사천시, 진주시 2차 협의를 마쳤다. 사천시와 진주시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2021년부터 광역 환승제 시범운영이 추진될 수 있다.

사천 축동~진주 정촌간 도로개설은 예전부터 진주시에서 제안해오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진주시는 경남항공국가산단, 남부내륙고속철도, 신진주역세권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교통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진주~사천을 통과하는 국도3호선과 33호선 중용구간에 대한 국도분리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제안했다. 예비타당성 조사와 조기 착공을 위해서는 양 시의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것.

진주시는 양 시의 축제기간에 관광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대도시 축제장에 합동 홍보를 하자고 제안했다. 공군장병 시티투어 운영도 언급했다.

사천시는 사천시 곤명면과 진주 명석면·대평면 일대 진양호 둔치 2.1㎢와 수면부 0.8㎢에 수변생태벨트를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진양호 유역 둔치(계획홍수위선)는 약 20년간 방치돼 배수로가 훼손돼 있고, 낙엽과 고사된 초목류 등으로 인한 영양염류 증가로 조류경보 발생이 잦은 편이다. 사천시는 원주민 생활환경 피해를 줄이고, 재해 예방과 진양호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진양호와 완사천·오미천, 둔치 등의 비점오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천시는 “환경부에 진양호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 타당성 공동조사부터 공동건의하자”면서 “일단 2020년에는 완사천과 오미천 수질 모니터링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사천시는 사천시 사천읍(경남자영고)부터 진주 정촌면(강주연못)까지 약 6km(사천시 4.0km, 진주시 2.0km)의 광역 자전거 도로 개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총 사업비는 20억 원 정도다. 이 사업은 남부내륙고속철도 운행 대비 서부 경남권을 연결하는 자전거 도로망을 확충해 인접 시군 간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남해안 관광객 증가에 따른 자전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양 시 관계자는 “간부공무원 간담회에서 상생발전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계사업을 발굴하여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상생 발전해 나가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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