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스러운 인문강좌 다섯 번째, ‘사천의 숲과 나무이야기’
박남희 숲 해설가, 사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들 소개
“수양공원, 숲 놀이터로 적격···행정 관심 필요해”

▲ ‘사천스러운 인문강좌’ 제5강에서 박남희 숲 해설가가 ‘사천의 숲과 나무이야기’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사천 관내에만 해도 대곡숲, 정동숲, 임내숲 등 여러 숲이 존재하는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 역사가 있고 잘 가꿔진 숲에 사람들의 발길이 닿길 바란다. 지금도 매일 북극의 빙하가 녹고, 대기오염으로 미세먼지를 체크해야 되는 상황이다. 그 대안은 숲과 나무에서 찾아야 한다”

뉴스사천이 12일 마련한 ‘사천스러운 인문강좌’ 다섯 번째 강연에서 박남희 숲 해설가가 힘주어 말한 부분이다. 익숙함에 속아 환경의 소중함을 잊었던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준 발언이기도 하다.

교육희망사천학부모회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남희 숲 해설가는 나무와 숲에 대한 해박한 전문지식을 ‘사천의 숲과 나무이야기’라는 주제 강연에 녹여냈다.

박 해설가는 작년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매주 뉴스사천의 ‘숲에서 놀자’ 코너를 연재했다. 박 해설가는 연재로 소개했던 61개의 풀과 나무들 중, 특히 사천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 10개의 나무(소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아까시나무, 자귀나무, 능소화, 배롱나무, 가시나무, 동백나무)를 소개했다. 또한 각 나무의 이름, 유래, 쓰임, 전설과 사연 등 얽힌 이야기까지 풀어내며, 청중들에게 사천 곳곳에 있는 나무와 숲에 의미를 부여해보고 나아가 스토리텔링 해볼 것을 권했다.

▲ 박남희 숲 해설가.

덧붙여 박 해설가는 화순, 통영, 진해, 거제 등 타 지역을 사례로 제시하며 사천에도 상설 숲 놀이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거수가 많고, 적당한 터를 가져 아이들이 자연 그대로 뛰어놀기 좋은 수양공원이 숲 놀이터에 적격이라고 말했다. 수양공원에 방치되어 있는 팔각정인 ‘침오정’을 구체적인 예시로, 행정 차원에서 공원과 시설의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때로는 담백하고, 때로는 열정적으로 진행된 박 해설가의 강연이 끝나자 청중들은 큰 손뼉으로 호응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며 나무와 숲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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