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환경련, 29일 도청서 기자회견
구체적인 탈석탄 정책 시행 당부

경남환경운동연합이 10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와 지자체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 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영국·캐나다·미국 등 20개국 1천103개 도시에서 기후 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충남도도 지난 10월 22일 기후 위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며 “경남도와 도내 지자체들도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충남도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47.5%로 확대하고, 노후 석탄의 수명 기준도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해 2026년까지 충남 내 발전소 14기를 친환경 발전소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석탄화력이 충남의 대기를 오염시키고 수많은 주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위협적인 현실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남은 삼천포화력 3240㎽, 하동화력 4000㎽, 지난 9월 기준 공정률 75%인 고성하이 2080㎽ 등 전체 가동용량 9320㎽인 석탄화력발전소가 있어 충남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그런데도 경남은 매우 조용하다. 경남도의 탈석탄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은 “도민을 위한 구체적인 탈석탄 정책 시행 등 경남도의 발 빠른 행정이 필요하다”며 “경남도와 시·군은 기후위기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기후위기를 막을 대책을 지금 당장 세우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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