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2 금
자치/행정정치
“정치는 디자인…지역도 국가도 자신 있다”4·15총선특집 : 사천 정치인 인물탐구⑥
김재철 전 MBC사장 (자유한국당)
하병주 기자  |  into@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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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5  12: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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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맨’ 자처하는 ‘김’, ‘MBC 갈등’에서 벗어날까
“당이 공천권 적절히 행사해야”…전략공천 염두 발언?
‘박’ 탄핵엔 “당이 대응 잘못해…여상규 비판 받아야”

2020년 4월 15일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이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는 하나 이 선거에 누가 나서는지,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궁금해 하는 이가 결코 적지 않다. 마침 출마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이들이 여럿이어서 일찌감치 사천 정치인 인물탐구를 시작한다. -편집자-

   
▲ 김재철 전 MBC사장이 “사천남해하동을 디자인하고 싶다”는 말로 총선 출마의지를 밝혔다.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김재철(53년생) 전 MBC사장. 정치부 기자, 일본 도쿄 특파원, 울산MBC 사장, 청주MBC사장 등을 거친 뒤 이명박 정부 시절엔 3년간 MBC사장을 지냈다. 김 전 사장은 이 시기를 회사 역대 최대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평가한다. 하지만 노조와 극한 갈등과 대립의 시간을 보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는 MBC 퇴사 이후 뮤지컬 기획사를 만들어 역사물을 소재로 한 뮤지컬 제작과 보급에 힘썼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선 여상규 의원의 공백을 틈타 한국당 사천남해하동 당협위원장을 맡았고, 지금은 황교안 당대표의 언론홍보특보를 맡고 있다. 인터뷰는 문화공간 ‘담다’에서 11월 2일 가졌다.
 

김재철 전 MBC 사장 약력

- 1953년 12월 사천 삼천포 출생
- 서울 대광중·고등학교(고교 24회) 졸업
- 고려대 역사학과 학사
- 영국 카디프대 언론학 석사
- 전 한국당 사천남해하동 당협위원장
- 현 황교안 당대표 언론홍보특보
- 현 사천 가산오광대 후원회장

▲‘김재철’ 하면 ‘MBC’를 떠올리는 이가 많을 성 싶다. 본인에게 MBC는 어떤 곳인가?

=33년 4개월을 근무했으니, 내 인생의 모든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보람도 컸다. 14기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기자에서 일본 도쿄 특파원까지 두루 경험을 쌓았다. 아쉬운 건 PD를 못해본 점인데, 입사 당시엔 PD를 아예 뽑지 않았고, 중도에 전환하고 싶었으나 뜻대로 안 됐다.

▲MBC 재직 말년은 사장을 맡으면서 갈등과 논란의 중심에 섰다. 후회는 없는지?

=후회 없다. 나는 운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PD가 되고 싶었으나 될 수 없었던 것처럼. MBC 사장도 엄기영 사장이 그만두면서 갑자기 나한테 왔다. 나름 열심히 일했고, 매출 1조8000억 원이란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시청률도 최고였다.

▲그럼에도 후배들, 특히 노조에서는 ‘오늘의 MBC를 망가뜨린 장본인’으로 당신을 지목한다. 이에 대한 입장은?

=서로 입장이 다르니 그렇게 생각하는 걸 내가 어쩌겠나. 하지만 MBC 경영은 내가 혼자 하는 게 아니었다. 일종의 화백제도처럼 임원들이 합의해서 결정하는 구조였다. 진주와 마산 MBC를 통합한 것도 마찬가지다. 그땐 논란이 컸지만 지금 봐라. 다른 지역 MBC도 통합 움직임이 많지 않나.

▲그때 일로 지금도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국정원과 공모해 MBC를 장악하려 했다는 혐의와 PD수첩 PD들을 인사조치 해 방송제작을 방해한 혐의다.

=국정원에서 문건을 받고 내가 실행했다는 건데,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 또 일부 직원들 인사조치는 직원들이 사실상 태업을 하고 있어 내렸던 적절한 조치였다. 둘 다 이번 선거에 영향을 주진 않을 거라 본다.

▲2014년 사천시장선거에 나서면서 “국회의원선거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사천시를 디자인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했는데, 왜 마음이 바뀌었는지?

=나는 디자이너라 생각한다. 그리고 시장이든 국회의원이든 정치 지도자들이라면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고 본다. 그땐 사천시 디자인에 관심이 컸고, 지금은 사천남해하동과 국가까지 디자인 하고 싶은 마음이다.

   
김재철 전 MBC사장.

▲그 뜻을 이루려면 당내 경선부터 통과해야 한다. 공천방식에 관한 생각은?

=지역구마다 사정이 달라서 경선도 가능하고 전략공천도 가능하다고 본다. 그건 공천심사위와 당 지도부가 결정할 문제다. 다만 경선으로 갈 경우 현역 의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건 사실이지 않나. 어떤 당이든, 당에서 자신감을 갖고 적절하게 공천권을 행사했을 때 그 선거 결과도 좋았던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혁신공천을 기대한다.

▲황교안 대표 언론특보를 맡으면서 이전보다 보수성향의 발언을 더 세게 하는 것 같다.

=인정한다. 조국 사태를 거치며 우리나라 공정·평등·정의 개념이 너무 다르다는 생각을 했고, 이를 간단히 볼 일이 아니라 생각했다. 더 치열하게 강도 높게 싸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는 발언도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보다 탄핵까지 갈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당에서라도 좀 더 냉정하게 판단했어야 했는데 급했다. 먼저 전면 개각을 요구하고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대응을 잘했어야 했는데 그리 못했다. 그런 면에서 탈당하고 탄핵에 동조한 여상규 의원은 비판 받아야 한다.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탄핵 결정도 잘못으로 보는가?

=그렇다. 탄핵 당할 만큼 치명적 결함은 아니라고 본다.

▲조국 전 장관 논란으로 한국당 지지율이 올랐다가 사퇴 이후엔 한국당 내부가 더 시끄럽다. 어찌 보나?

=너무 느슨하다느니, 단합이 안 된다느니 하는 비판을 듣는 게 사실이다. 우리가 아직 반성해야 할 게 많다. 패스트트랙이나 조국 인사청문회 등과 관련해 가산점 준다는 것에도 비판은 당연하다. 지지율만 보고 살면 안 된다. 보수혁신이든 자유시장경제든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천남해하동 전체를 아우르는 사업, 제안할 게 있나?

=내가 제일 관심 있고, 잘 할 수 있는 일은 역사 콘텐츠를 활용하는 일이다. 세 지역의 공통점은 당연히 이순신이다. 따라서 이순신의 백의종군 길을 ‘호국의 길’로 만들어 동영상이나 웹드라마를 만드는 등 문화상품화 하면 주목 받을 것이다.

▲올해 초부터 ‘단디해라’라는 유튜브 채널을 열어 활동하고 있다. 어떤 의미가 있나?

=유튜브는 세상을 보는 창이다. 고읍 단감마을에도 가보고 용궁시장도 들러보면서 지역문제를 살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 좋다. 어쩌면 나의 고향 사랑이 더 짙어지는 기분이다. 유튜버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 12월쯤엔 책도 출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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