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사고 복합재난 대응훈련 펼쳐
17개 기관 참가해 실전 같은 훈련

사천시가 2019 안전한국훈련 일환으로 유람선 좌초 후 폭발화재, 승객 추락, 기름유출 상황을 가정한 ‘해양사고 복합재난 대응 실제 훈련’을 지난 10월 31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날 훈련에는 사천시, 통영해양경찰서, 사천소방서,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17개 기관‧단체가 참여해 복합재난사고 발생에 따른 대응과 협력체계를 점검했다. 사천시유람선협회에서는 훈련선과 참관선을 지원했다. 이날 지역 초등학생과 읍면동 봉사단체 회원 등이 다른 유람선을 타고 해양사고 대응 현장을 실시간으로 참관했다.

훈련은 31일 오전 신수도 남동방 3.5km 해역에서 400톤급 유람선 훼미리호가 해상에서 좌초해 구조신호를 보내는 장면에서 시작됐다. 훈련 상황은 선박 좌초 후 선미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12명이 해상으로 추락하고, 뱃머리에 구멍이 뚫려 벙커 C유가 유출된 상황을 가정했다.

통영해경은 지휘함 1005호를 비롯한 소속 함정을 현장에 급파해 인명구조에 나서는 한편, 방제 11호를 동원 기름유출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B519헬기는 물에 빠진 승객을 신속하게 구조하는 시범을 선보였다.

이어 사천소방서와 통영소방서 대원들이 소방정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했다. 경남도와 사천시, 해양환경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 등이 기름 유출 상황을 가정해 방제작업을 펼쳤다. 이날 훈련에는 17개 기관 300여 명 27척의 선박이 동원돼 신속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해상방제 실력을 뽐냈다.

이날 훈련은 해경 함정이 좌초 유람선을 예인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사천시는 통합지원본부 설치와 상황 정리 절차 등을 숙달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사고 발생 시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훈련 등을 실시해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재난사고에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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