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출범 목표···각종 절차 밟아
경남도 2차 협의 마쳐···‘적정’ 의견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발효도시’ 사천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고, 친환경농업 활성화와 발효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 (가칭)‘사천시친환경미생물발효재단’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천시는 지속가능한 생태순환농업 부흥과 미생물발효산업 육성을 통한 고용 확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친환경미생물발효재단 설립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의 관한 법률에 따른 경남도 협의를 마쳤다. 현재 재단 설립 운영 관련 조례를 사천시청 홈페이지 등에 입법예고한 상태다.

사천시는 2020년 재단 설립을 목표로 각종 행정절차를 밟고 있으며, 자본금(기본재산)은 3억 원 출연금(시비 100%)으로 시작한다. 시는 설립 후 5년간 일반회계에서 약 53억 원 상당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직구성은 1국 3팀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9명(대표 1, 파견공무원 1, 직원 7)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친환경미생물발효재단은 앞으로 사천지역 친환경미생물산업 지원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재단이 향후 수행할 구체적인 사업을 살펴보면, △국책연구과제 수행, 발효미생물자원 관리, 발효기술개발과 미생물 산업화 △친환경농업 활성화를 위한 저비용 유기농업기술개발 등 연구개발사업 △미생물산업 관련 신제품개발 및 분석지원, 홍보와 마케팅 등 기업지원 △미생물 전문가 양성교육과 창업보육을 통한 교육훈련 사업 △우수균종 분양, 종균생산 및 판매, 개발제품 사업화 기술이전 등이 있다. 

제일 큰 난관으로 알려졌던 경남도 협의의 경우 두 차례 협의 끝에 지난 10월 16일 ‘적정’ 의견으로 통보됐다. 경남도는 “사천시가 친환경미생물발효재단을 설립하는 것은 사천시민의 소득증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그 필요성이 인정되어 적정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 또한 “경남도 협의 의견을 재단 설립 시 적극 반영하고, 향후 자체 수익확보를 통한 원활한 재단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설립 추진 단계 및 설립 후에도 지역여론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시민의 소득과 복리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출자출연기관 운영위 심의의결 결과와 함께 경남도 협의 내용을 지난 10월 23일 시 홈페이지에 게시한 상태다.

또한 사천시 친환경미생물발효재단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은 10월 22일 입법예고했으며, 11월 11일까지 시민 의견을 접수한다. 조례안은 재단의 정관, 이사회의 구성과 운영, 임원추천위원회, 임원의 직무, 직원, 재산의 출연, 공유재산 무상사용, 운영재원, 수익사업, 사업연도, 사업계획서․결산서 제출, 보고·검사·감사, 공무원 파견사항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조례안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사천시 미래농업과(831-3814)로 하면 된다. 

이 조례안이 사천시의회를 통과하면 임원(대표·이사·감사) 공모에 들어간다. 이후 이사회 구성 및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법인 설립 등기·출자출연기관 지정 고시 등이 진행된다. 대략적인 재단 출범과 업무 개시 시기는 내년 7월쯤으로 계획하고 있다.

사천시 미래농업과 관계자는 “가장 큰 관문이었던 경남도 협의에서 적정 의견이 나왔고, 사천시의회와 시민들의 의견에 적극 귀 기울이며 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발효도시 사천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고,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현재 대부분의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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