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100원짜리만 받는 과자 가게>

▲ 「100원짜리만 받는 과자 가게」보린 지음 / 반하다 그림 / 스콜라 / 2018

아이와 종종 마트 놀이나 가게 놀이를 하다 보면 돈의 개념에 대해 궁금해 할 때가 있는데 이게 참 설명하기가 마뜩잖다. ‘돈’이 무엇이고 왜 내야 하는 것인지, 돈에 적힌 수의 개념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을 소개한다.

어느 날 주인공 ‘빵야’가 피크닉을 가는 길에 달콤 바삭 거리에 과자를 사러 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달팽이 젤리 가게, 다람쥐 쿠키 가게, 펠리컨 솜사탕 가게 등 이름만으로도 환상적인 가게에는 각종 동물들이 과자와 디저트를 만들고 있다. 

먹음직스러운 과자를 얼른 바구니에 담고 싶지만 주의사항이 있다. 달콤 바삭 거리의 모든 과자 값은 100원짜리로만 내야 한다는 것!

주인공이 100원짜리를 하나 둘 셀 때마다 아이와 부모는 함께 ‘수 세기’를 한다. 빵야가 과연 실수 없이 과자를 살 수 있을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헷갈리는 위기 상황에서는 마녀가 나타나 도와주기도 하면서 쉽게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디저트를 만드는 동물들의 깜찍한 모습과, 색감이 만개하는 삽화가 그림책 속에 가득하다. 그림책은 숨은 그림 찾기처럼 볼거리가 풍부해 질리지 않고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수 세기’와 돈의 개념을 놀이하듯 배울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뒷장의 놀이판으로 동전과 지갑을 만들어 은행 놀이나 과자가게 놀이를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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