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특집 : 사천 정치인 인물탐구④ 정승재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장(자유한국당)

‘사천 중심 광역도시’ 구상 밝히며 진주와 통합에 “찬성”
“다 빼앗으려 들지 않고 나누며 타협하는 정치 하고파”
“탄핵은 부당했다…찬동자에겐 끝까지 책임 물어야” 주장 

2020년 4월 15일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일이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는 하나 이 선거에 누가 나서는지,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궁금해 하는 이가 결코 적지 않다. 마침 출마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이들이 여럿이어서 일찌감치 사천 정치인 인물탐구를 시작한다. -편집자-

▲ 정승재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장이 사천 중심의 광역도시 구축을 기치로 내걸며 4·15총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번엔 사천을 대표할 국회의원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정승재(63년생)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장. 미국 유학 후 돌아와 옛 자민련의 국회교섭단체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2012년 제18대 국회의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출마를 꿈꿨으나 사천과 남해하동 두 선거구가 통합하는 상황 속에서 당내 경쟁에서 밀렸다. 동서대학교 초빙교수로 있으면서 자신이 주도해 만든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가 그의 활동 기반이었다. 국회방송, KNN, 경남일보 등 언론에 출연 또는 칼럼으로 정치적 견해를 밝혀왔다. 인터뷰는 17일 본사에서 진행했다. 

  <정승재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장 약력>
 - 1963년 6월 사천읍 출생
 - 미국 조지워싱턴대 대학원 교육학 박사
 - 한국방송광고공사 공채 6기
 - 전 국회교섭단체(자민련) 전문위원(공채 1기)
 - 동서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초빙) 역임
 - KNN <지역재발견> MC 및 경남일보 논설위원(현·객원)


▲정치활동을 옛 자민련 국회 전문위원으로 시작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미국에서 공부를 마칠 무렵 자민련 공채 공고를 보고는 내 역량을 발휘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다. 보수적인 내 정치 이데올로기와도 부합한다고 생각해 지원해 합격했다. 1995년에 들어가 10년 정도 있었는데, 많은 걸 배우는 시간이었다.

▲전문위원을 그만 둔 이후로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2006년에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를 만들어 지금껏 대표를 맡고 있다. 국회와 공동토론회도 갖고 학회지도 발간하며 인권과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노력을 해왔다. 대학에서 학생들도 가르쳤다. KNN, 국회방송 등에서 시사정치평론가로 활동하며 국내 정치, 지역 이슈 등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출마 결심을 한 이유는?
=오늘날 우리나라 대의정치의 근간은 지역대표를 통한 가치 실현에 있다. 그런데 인구가 준 남해하동선거구가 사천과 통합되면서 사천의 이익과 가치를 대변할 기회가 매우 축소됐다. 여기엔 인구가 준 원인제공 지역 출신의 국회의원 선출이 한몫했다. 따라서 이젠 사천 출신 국회의원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 여기고 출마를 결심했다.

▲2012년에도 출마 경험이 있지 않나. 그때를 돌아본다면?
=그땐 예비후보로만 활동했고, (새누리당)공천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기존 사천선거구가 유지될 경우엔 다른 후보들에 비해 내 경쟁력이 더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갑자기 선거구가 통합되면서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을 뚫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2016년에도 현 여상규 의원의 공천이 확실시 되는 것 같아 아예 나서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은 다르단 얘긴가?
=(웃음)당연히 다르지 않나? 물론 여상규 의원은 역량과 경륜을 갖춘 훌륭한 정치지도자다. 그렇다고 마르고 닳도록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국회의원의 길에 경륜도 중요하지만 열정과 실천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자유한국당엔 여 의원 말고도 출마하려는 이가 여럿인데...
=다른 분들에 대해 이야기하긴 좀 그렇고, 내 갈 길을 가겠다. 당내 경선에서 무엇보다 사천지역 대표성을 강조해 나갈 것이다. 사천 출신 국회의원이 긴요하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어필해나가겠다. 저의 밑바닥부터 사천의 비전까지 솔직한 모습으로 유권자들을 설득하겠다.

▲사천을 너무 강조해 남해하동 쪽 유권자들이 섭섭해 하지 않을까?
=신경 쓰이지만 눈치 볼 여유가 없다. 그만큼 사천 출신 국회의원이 절실하다.

▲ 정승재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장.

▲자신의 장단점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단점이 수두룩하다. 그 중에서도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너무 분명하고 속마음을 숨기는 능력이 부족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수양 부족인데, 더욱 성찰하려 한다. 장점은 학계, 언론계, 정치권 등 인적 네트워크가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다. 지역 현안을 풀어나가는 데 있어 자양분이 될 것이다. 

▲평소 꿈꾸던 ‘정치’란 어떤 것인가?
=우리 정치의 모습이 양쪽으로 엇갈린 채 극단으로 치닫는 점을 늘 안타깝게 여겼다. 상대를 설득하기보다 자신의 주장을 너무 관철하려 든다. 이는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는 데서 오는 게 아닌가 싶다. 정치는 ‘all or nothing(전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이 아니라 나누는 거라 믿는다. 그런 정치를 하고 싶다.

▲뜻은 좋으나 정당에 속한 상태로 그게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자신 있다. 상대에게서 모든 걸 빼앗으려 하지 않으면 된다. 내 생각이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부부도 싸우고 살지 않나. 어떤 현안이든 타협하고 양보할 수 있다. 단, 대북정책은 예외다. 햇볕정책보다는 그들이 변하는 만큼 도와주는, 상호주의의 길을 가야 한다고 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선 어찌 생각하나?
=탄핵은 부당했다. 탄핵에 찬동한 이들에겐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치적 사안을 법적 잣대로 재단한 것이며, 통치 행위를 지나치게 개별 법률에 연관시켰다. 권한남용이라 본 사법부 판단도 잘못이라 생각한다.

▲평소 ‘사천 중심의 광역도시 구축’을 강조하는 걸로 안다. 구체적인 얘기를 듣고 싶다.
=같은 선거구인 남해와 하동은 물론 진주까지, 행정통합에 찬성이다. 행정 효율을 높인다는 인식에서 그렇다. (행정통합으로)‘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법’ 등에 근거한 인센티브 및 행정·재정적 자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향후 10년간 사천에 5000억 원 이상이 확보되도록 중앙정부의 통합을 위한 여론형성과 국회차원의 인센티브 제고에 관심을 두고 있다.

▲출판기념회 계획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 동안 언론에 썼던 칼럼과 기고글을 엮어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나올 것 같다. 그럼 북콘서트 같은 걸 열 생각이다.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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