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학술용역 최종보고회 갖고 의지 밝혀
“전국에서 흥사매향비가 사료적 가치 가장 뛰어나”
서부권역 문화유산 연계 관광코스 개발 필요성 강조

보물 614호 사천 흥사 매향비

사천시 서부권역 문화관광콘텐츠 개발 학술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지난 7일 사천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렸다. 이번 용역에서는 사천의 매향 유적이 타 지역과 비교해 보존 상태나 사료로서 가치가 뛰어다는 점에 주목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토대로 보물 614호 사천 흥사 매향비를 활용한 관광콘텐츠 개발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천시 곤양면 흥사리에 위치한 사천매향비는 고려 우왕 13년(1387년)에 세워진 비석으로, 보물 제614호로 지정되어 있다. 비석에는 모두 15줄 202자가 새겨져 있으며, 승려와 주민 4100명이 국태민안을 염원하며 침향목을 묻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노창현 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는 “사천 흥사 매향비는 보존의 진정성과 완전성이 타 매향사례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우수하다”고 밝혔다.

또한 “사천 흥사매향비와 삼천포 매향암각은 사천지역 주민들이 왜구 침탈과 사회 경제의 변화에 따른 공동체 붕괴를 막고, 지역을 수호하기 위해 매향 활동을 한 공통점을 지닌다”며 “매향 유적은 국태민안과 평화, 이에 대한 소원과 행동을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용역팀은 매향 유적을 활용한 문화관광콘텐츠 개발 방안으로 사천매향문화제, 사천 매향문화교육관, 사천 밀레니엄 타임캡슐, 사천 매향과 연계한 문화관광코스 운영, 사천 매향&향기 머드 세계 축제, 청소년 매향탐방 프로그램 운영, 매향 관련 학술행사와 세미나 개최, 매향 유적소재 문학작품 공모전 등을 제안했다.

특히 연구용역팀은 매향유적을 알리고 활용하기 위한 매향교육문화원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위치로는 곤양종합시장 일부 공간 활용을 제안했다. 이곳은 흥사리 매향비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유휴공간 활용도가 높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혔다. 교육문화원 내 시설로는 매향 관련 역사문헌의 전시, 매향과 연계한 지역주민 생활문화 복합시설, 융복합 R&D센터 등을 제안했다.

사천 매향문화교육관 구상안.

연구용역팀은 매향교육문화원이 개관하면 (가칭)매향연구회를 결성해 문화제를 열고, 문화유적을 다양한 산업적 아이템과 연결시킬 수 있는 콘텐츠들을 축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구용역팀은 사천 매향 관광콘텐츠를 위해서는 단기(2020~2021)과 중장기(2022~)로 나눠 단계별 개발 추진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선 2021년까지 단기과제로 매향문화교육관과 문화제, 문학작품 공모전 등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과 장기적으로는 기념공원 조성, 연계 문화관광코스 개발, 향기를 소재로 한 비즈니스 산업 활성화 방안 등을 제언했다. 또한 사천 매향비의 사료적 가치가 높은 점을 활용해 매향 유적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용역팀은 “매향유적을 관광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사천시 관광종합개발계획에 마스트플랜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천시는 10월 말까지 최종 용역자료가 납품되면 제안된 여러 내용 중 일부를 반영해 관광콘텐츠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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