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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사천 창간 11주년 기획
4·15총선, 사천남해하동에서 뛰는 사람들
‘삼고초려’ 민주당 대 ‘불꽃 내부 경쟁’ 한국당
하병주 기자  |  into@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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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08  10: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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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 ‘황인성’ 카드로 ‘바람’ 일으킬 준비
한국당 - ‘여상규’ 대 ‘정치신인들’ 당내 승자는?
본선은 양당 맞대결 예상…변수는 ‘정당+지역’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총선)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시민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만 간다. 특히 조국 법무부장관의 임명과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국민적 여론이 두 갈래로 크게 엇갈리면서 선거 분위기도 일찌감치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뉴스사천 창간 11주년에 즈음해 6개월 남짓 남은 사천남해하동선거구의 내년 총선을 전망해 본다. -편집자-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앞선 두 번의 사천남해하동선거구 국회의원선거는 지금의 자유한국당과 맥을 같이하는 새누리당의 승리였다. 그 주인공은 여상규 현 의원이다. 2012년엔 여당 후보로서 야권단일후보였던 강기갑 후보(당시 통합진보당 소속)를 꺾었고, 2016년엔 역시 여당 후보로서 무소속 차상돈 후보와 민주당 남명우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다. 따라서 이번에도 자유한국당 후보가 조금은 유리하리란 전망을 해볼 수 있다.

그러나 4년 전에 비해 변화가 있다면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이다. 박근혜 정부 탄핵 이후 민주당의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고, 지난해 있었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오름세가 뚜렷했다. 남해군의 경우 민주당 소속 장충남 군수 체제가 들어섰고, 사천시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차상돈 후보가 44% 넘게 득표하며 송도근 현 시장을 위협한 바 있다.

문제는 1년 전과 비교해 지금은 분위기가 또 좀 다르다는 점이다. 그때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여전히 높았고, 이로 인해 민주당 지지도도 지금보다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후 다양한 국내외 문제들로 인해 민주당 지지세가 식은 건 분명하다. 특히 보수적 색채가 늘 강했던 사천남해하동지역에서 이런 경향이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거라는 게 대체적인 인식이다.

여기에 조국 장관과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여론이 요동치는 상황도 변수로 꼽을 수 있다. 현재로선 민주당에 불리한 국면임은 분명하나,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또는 검찰 개혁의 향방에 따라 여론이 바뀔 수 있다는 게 민주당 측 기대다.

그리고 선거구가 사천, 남해, 하동 세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유권자들로선 지지 정당 투표 외에도 후보의 출신 지역에 따른 지역 투표를 하는 경향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후보의 소속 정당과 출신 지역이 어떻게 조합되고, 대결 구도가 어떻게 형성되는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현재 민주당과 한국당 외 다른 정당 소속의 정치인이 출마 의지를 밝힌 경우는 없다. 무소속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다가오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맞대결 가능성이 가장 짙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오는 2020년 4월 15일 치러진다. (사진=뉴스사천DB)

‘삼고초려’ 했다는 민주당

지금부터는 두 정당의 당내 분위기와 출마 뜻을 비치고 있는 정치인들을 살펴보자. 민주당의 사천남해하동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제윤경 현 의원이다. 하지만 제 의원은 올해 들어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혔다. 대신 자신보다 더 뛰어나고 당선 가능성 또한 높은 인물을 영입하겠노라 공언했는데, 최근 그 노력의 결과를 밝혔다. 올해 6월까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맡았던 황인성(사천‧53년생) 씨가 바로 영입 인물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에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냈고, 그 이전에는 재야에서 민주화운동과 시민운동에 전념한 인물이다. 황 전 수석은 지난 8월에 삶의 터전을 사천시로 옮겼고, 지역민들 사이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황 전 수석은 자신의 출마와 관련해 “제 위원장과 중앙당 간부들의 출마 요청에 응답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 여겼다”며, “국정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생애 후반기를 고향 발전에 헌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잘 준비된 정치 신인”이라 불렀다.

그는 공직에 오래 있었던 탓에 아직 민주당 소속이 아니다. 곧 입당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이나, 탄탄하지 않은 당 조직과 지역사회 내 인지도 부족은 그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 11월 23일에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차기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는 또 다른 이로는 정현태(남해‧63년생) 전 남해군수가 있다. 하지만 그는 과거 선거법 위반 경력으로 당장은 출마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성탄절에 즈음한 특별사면을 기대하고 있다.

후보 넘쳐나는 한국당

민주당에 비해 한국당은 후보가 너무 많은 것이 기쁨이자 고민이다. 여상규 현 의원을 비롯해 김재철 당대표 언론특보, 이태용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정승재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 학회장,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까지, 출마의 뜻을 밝히는 이가 6명이다.

출마자가 많은 만큼 당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큰 틀에서 보면 3선의 여 의원이 다시 한 번 후보 자리를 꿰찰 것인지, 아니면 여타 정치 신인들 중 누군가가 당내 경선을 뚫고 후보 자리에 오를 것인지가 관심사다. 일부 정치 신인들은 경선 과정에 자신들에게 얼마의 가산점을 주더라도 현역 의원과 경쟁하는 것이 벅차다고 보고, ‘현역 물갈이론’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이밖에 당내 일부에선 ‘누구는 지역구보다 비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거나 ‘누구는 출마보다 다른 데 뜻이 더 있다’는 등 확인할 길 없는 소문도 무성해, 벌써부터 경선을 둘러싼 신경전이 치열한 편이다.

MBC 전 사장 출신으로 지금은 황교안 당대표의 언론특보를 맡고 있는 김재철(사천‧53년생) 특보는 ‘단디해라’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지지층을 넓히고 있다. 내년 1월엔 책도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서울에서 쌓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우파를 대표해 지역 살리는 일에 매진하겠다”며 출마의 뜻을 밝혔다. 이어 “과거에 전략공천을 하면 선거에 힘도 붙고 성적도 좋았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여상규(하동‧48년생) 의원은 불의의 사고로 생긴 제20대 국회 전반기 활동공백을 만회하고, 정권이 바뀌면서 멈춰버린 자신의 공약사업들을 지키기 위해 4선에 도전한다는 뜻을 밝혔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는 당내 일부 목소리에는 “결정은 지역민들이 할 것”이라며 경선 실시에 힘을 실었다. 국회 패스트트랙 논란과 관련한 본인의 처벌 가능성을 묻는 물음에는 “(상대의)불법을 막기 위한 행동이어서 죄가 아니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이태용(하동‧61년생)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다른 출마자들에 비해 움직임이 더딘 편이다. 올해 들어 가끔씩 지역에 다녀가고 있으나 출마의 뜻을 공식화 하진 않았다. 다만 그의 한 측근은 “출마 쪽으로 가닥은 잡은 듯하다”면서 “지역민에게 어떤 방식으로 출사표를 던질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이 부원장이 지역사회에서 인지도가 낮은 편이나, 황교안 당대표가 국무총리 재직 시 총리실 민정실장을 지낸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 정승재(사천‧63년생) 학회장은 국회에서 전문위원으로 10여 년 활동했음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그는 “언론과 국회 등 정치권 역학관계를 잘 이용해 사천 중심의 서부경남 광역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지역사회에서 자주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지역사회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선거법 준수 차원”이라고 답했다.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전에 행사장을 다니는 것은 오히려 민폐”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최상화(사천‧64년생)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한국남동발전 상임감사에서 물러난 뒤 최상화지역발전연구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에 주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젊고 참신한 일꾼”을 강조하면서 “넓은 지역을 관리하고 예산까지 확보하려면 발이 빨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내 일각에서 전략공천설이 일고 있는 점과 관련해선 상당한 불쾌감을 표했다.

하영제(남해‧54년생)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도 “공정한 경선”을 강조하긴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사천남해하동의 지역적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익을 대변할 사람을 당에서부터 뽑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랜 행정 경험이 있는 내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관선으로 거창군수, 민선으로 남해군수를 지낸 바 있다. 이른 바 ‘지역 투표’에 비판 입장을 보인 하 전 차관은 11월 12일, 출마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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