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정동면 고려현종대왕제 봉행
10월 4~6일 사천문화재단 창작 뮤지컬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고려 8대 현종과 그의 아버지 왕욱을 기리는 축제와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 지난 행사 모습.

정동면에서는 10월 5일 오전 9시30분부터 사천시 정동면 대산마을 일원에서 2019고려현종대왕제를 연다. 이 행사는 고려 제8대 임금 현종이 유년시절을 보낸 ‘배방사’와 사남면 능화마을(추정)로 유배되어 살던 그의 아버지 욱(안종)과의 부자간 만남을 재조명하기 위한 목적이다. 고려현종대왕제 추진위원회는 이날 사천에서 어린 시절을 난 고려 현종의 덕을 기리는 제례를 봉행하고, 부자상봉길 걷기대회를 연다. 지역주민 화합의 장도 준비됐다. 

사천문화재단에서는 뮤지컬 <고려현종과 천추태후 그리고 사천이야기>를 4일부터 6일까지 오후 7시30분 삼천포대교공원에서 선보인다. 이 공연은  고려 현종과 왕욱, 천추태후와의 대결, 풍패지향 사주천년의 의미 등을 춤과 노래, 연기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시민 배우들도 참여해 지역주민 참여형 콘텐츠 의미도 살렸다. 

#현종과 사천의 인연은?
고려 8대 왕 현종의 아버지 왕욱(王郁)이 5대 왕 경종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비 헌정왕후와 사통한 죄로 사천으로 유배 온 사건이 있었다. 출산 과정에서 왕후가 죽자 6대 왕 성종은 욱의 아들 순(詢)을 아버지가 있는 사천으로 보낸다. 하지만 아비와 아들을 서로 떨어져 있게 했다.

아비는 귀룡동에, 아들은 배방사에 머물렀다. 왕욱은 아들을 만나기 위해 5년째 왕복했다. 그리고 돌아갈 땐 꼭 산마루에서 멀리 아들이 있는 배방사를 바라보며 눈물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불행히도 왕욱은 오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그의 지극정성이 하늘에 닿았는지 아들 순은 8대 왕(현종)에 오르게 된다. 현종은 그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사천현을 격상시켜 사주(泗州)라 이름 지었고, 이로 인해 사천은 ‘풍패지향(豊沛之鄕, 왕조의 본향)’이란 별칭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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