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촌동발전협, “시민 우롱 GGP규탄” 회견
GGP “당장은 대화 어려워…시간두고 협상”
시 “대화창구 열려 있다…GGP 적극 나서야”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수년을 끌어온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협상이 최종 문구 조율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천시 향촌동발전협의회(회장 김명석)가 17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고성그린파워(GGP)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향촌동발전협의회(회장 김명석)가 17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시민 우롱 GGP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명석 향촌동발전협 회장은 “지난 8월 22일 마지막으로 진행된 실무협상에서 고성그린파워(GGP)측은 사천시민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항을 협약서에 삽입할 것으로 요구했다”며 “이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협의할 의사가 있는 의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규탄했다.

향촌동 주민과 사천시가 반발한 내용은 ‘우회도로 개설은 시와 시민에 대한 제반 민원사항을 고려한 GGP의 포괄적·종국적인 지원으로서 지원사업은 종료된 것으로 한다’라는 문구다. 

향촌동발전협은 “지지부진한 협상에 지친 시민들이 참다못해 수사촉구와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는 서명운동에 나서자 고성그린파워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더 이상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협박성 문자를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GGP는 사천시와 사천시민이 요구하는 이행보증보험증권 제출 조항을 적극 수용하고 얼토당토 않는 조항은 삭제하여 합리적으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차량과 농기계를 동원해서 발전소 건설공사를 저지하겠다”며 “감사원 감사 청구와 함께 검찰에 고발해서 수사도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권오원 GGP 대외협력단장은 “향촌동발전협의 감사 청구인 서명운동에 대해 유감을 표하는 문자를 발송한 적 있으나 협상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다”며 “원래 이번주 GGP사장단과 사천시 고위급 면남이 예정돼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당장 만남은 힘들게 됐다. 시간을 두고 일정을 잡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주 사천시 기획팀장은 “사천시는 항상 대화의 창구는 열어두고 있다. 시민들은 시민들대로 입장을 밝히는 것이지만, 사천시는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문제가 원만하게 대화로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시간을 계속 미룰 것이 아니라 적극 대화의 자리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석 향촌동발전협 회장은 “9월 말까지 우선 감사원 감사 청구 서명을 마무리하고, 이후 경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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