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내년 상반기까지 현행 노선 유지 결정
적자노선 손실보전금 10억 원 수준 상향 검토
사천공항 활성화 방안 서부경남 시군 머리 맞대

▲ 사천공항 전경 (사진=뉴스사천DB)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대한항공이 사천~김포 노선 감편 운항 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보류키로 했다. 경남도는 대한항공과 협의한 결과, 해당 노선을 당분간 현행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사천공항 이용객 감소에 따른 탑승률 저조로 인한 적자 누적, 회사 경영 체계 구조 변화, 항공교통 여건 변화 등의 이유로 사천~김포 노선 운항을 이번 동계노선(10.27.~3.28.)부터 주 28회에서 주 14회로 감편 운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서부경남 8개 시・군과 경남도, 관련기관과 함께 감편 운항 저지를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8월 26일에는 경남도와 서부경남 8개 시·군이 함께 사천공항 활성화 협의회를 열고 구체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날 대한항공의 김포~사천 노선 감편 문제와 관련해, 경남도와 사천시가 지원하던 손실보전금을 서부경남 지자체들이 힘을 모아 내년부터는 타 공항 손실보전금 수준으로 대폭 상향해 지원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지역 상공계와 지역단체들의 사천~김포 노선 감편 운항 철회 촉구 기자회견, 대정부건의안 등이 이어졌다.

경남지역 4개 상공회의소가 사천~김포 감편 반대 공동 건의문을 청와대, 도내 국회의원과 국토교통부, 경상남도, 대한항공 등에 전달했다. 사천상공회의소와 사천지역 사회·봉사단체들도 지난 7월 23일 사천 아르떼리조트 대회의실에서 대한항공의 감편 운항계획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남도의회도 지난 6일  ‘사천~김포 항공노선 감편철회 촉구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9월 6일 제366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박정열 의원 등 43명의 도의원이 함께 발의했다.

▲ 사천공항 전경 (사진=뉴스사천DB)

경남도는 향후 유사 상황 발생을 방지하기 위하여 항공사와 이용객 모두 상생할 수 있는 공항 활성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여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항공사의 적자 발생에 대한 손실지원금 확대 △사천~제주 노선 증편 △이용객 불편 해소를 위한 공항 접근 교통망 확충 △경남 방문 관광객을 위한 지역연계 관광상품 개발 및 지원 등의 중장기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향래 경남도 서부권개발국장은 “사천공항은 비단 서부경남만의 공항이 아닌 경남 330만 도민 모두의 지역공항으로서 도민과 관광객의 항공 이용에 있어 큰 역할을 하는 중요한 교통 기반시설로, 우리 도는 항공사, 지역공항, 도민이 함께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사천공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적극 실현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상표 사천시 교통행정과장은 “경남도, 진주시와 함께 대한항공 적자노선 손실보전금을 현재 1억 원에서 10억 원 정도로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도가 연 5억 원, 사천시와 진주시가 2억5000만 원 씩 부담하는 형태인데, 참여시군이 늘어난다면 시의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 사천공항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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