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권역 문화관광콘텐츠 학술연구 세미나
매향문화제, 체험 프로그램, 에코뮤지엄 등

▲ 사천 매향비를 활용한 문화관광콘텐츠 개발 학술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겸 세미나가 5일 곤양면에서 열렸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 서부권역 문화관광콘텐츠 개발 학술연구용역 중간보고회 겸 세미나가 지난 5일 오후 곤양면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용역은 보물 제614호 사천 흥사리 매향비를 중심으로 서부권역 문화유산 활용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로, 지난 6월 기초 학술용역에 들어갔다. 최종 보고회는 10월께 있을 예정이다.

이날 이해준 공주대학교 명예교수는 “매향유적은 고려말 조선초 역사문화자원으로서 해안지역의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이룬 불교 수행의 공동체 문화로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지닌 산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천은 경상도 지역에서는 유일한 매향 지역으로 고려후기의 흥사리 매향비와 조선초기 삼천포 향촌 매향암각 2개소가 발견된 지역”이라며 “지역문화유산 활용 콘텐츠를 개발할 때 고려말 조선초 남해안 해로·해안문화를 상징하는 장소로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곤명면 흥사리에 위치한 사천매향비는 고려 우왕 13년(1387년)에 세워진 비석으로 보물 제614호로 지정되어 있다. 비석에는 모두 15줄 202자가 새겨져 있으며, 승려와 주민 4100명이 국태민안을 염원하며 침향목을 묻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최연주 동의대 사학과 교수는 “사천 흥사리 매향비와 향촌동 매향 암각은 역사문화유산이자 불교문화유산”이라며 “매향 유적으로 14세기에서 15세기 지역사회의 공동체 의식은 물론 지역사람들의 신앙과 불교 의식 등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관광콘텐츠로 매향 유적이 활용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 또는 교육, 문화컨텐츠 개발 등이 추진되어야 한다”며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매향 유적의 내용과 그 의미 전달이다. 매향 유적에 새겨진 기원 명문의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올바른 번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창현 동의대학교 호텔컨벤션경영학과 겸임교수는 이날 사천매향문화제, 매향 머드 뮤지엄, 타임캡슐, 사천 매향 천년길, 청소년 탐방 프로그램 운영, 국제세미나, 문학작품 공모전 등을 제안했다. 세미나 이후에는 김경숙 사천시의회 행정관광위원장과 경남대 고계성 교수 등이 함께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전문가 토론과 함께 지역 주민 의견 수렴 시간도 가졌다.

사천시 문화체육과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사천 매향비 등 지역문화유산 활용 콘텐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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