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열 도정질문 사천공항 국제화 대책 당부
김 지사 “서부경남 발전 국제공항 승격 필요”
손실보전금 상향…지역거점공항 유지대책 모색
국제선 전세기 운항 재개 국토부와 지속 협의

최근 대한항공이 누적된 적자를 이유로 사천~김포 노선 감편 계획을 밝혀 사천공항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사천공항 활성화 대책이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화두로 등장했다.

박정열 도의원(자유한국당·사천1)이 8월 28일 제366회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으로 대한항공 노선 감편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사천공항 국제화 필요성 등을 물었다.
 
박정열 의원은 “사천에 항공MRO공사가 시작됐다”며 “MRO로 인해 외국항공기들이 정비를 하러 사천공항에 내릴 것이다. 그러면 사천공항은 국제공항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이를 위한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사천공항은 어찌되었던 국제공항이 필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경남도 유일한 공항인 사천공항은 항공기 완재기 제작사 KAI 본사가 있는 지역으로 미국 보잉사가 있는 시애틀에 타코마국제공항과 같이 국제공항으로 승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대한민국 제2신공항 후보지로 가장 부적합 판정을 받은 가덕도보다 경남 사천이 적절하다”며 “사천은 부산을 비롯한 울산, 경북, 호남, 대전과 충청 등 영호남을 아우를 수 있고, 남부내륙철도나 KTX를 이용한다면 1시간 이내로 사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고 제2신공항 유치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박 의원은 “대한항공이 경영실적 악화와 적자 누적 등을 사유로 사천공항에 운항중인 사천-김포 노선 감편안에 대해 사천~김해 노선 감편 철회와 재발 방지를 위한 재정보전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또 24시간 중증 외상환자의 응급 수술이 가능한 권역외상센터와 환자들의 신속한 이송과 응급처치를 담당할 닥터헬기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도정질문 답변에 나선 김경수 지사는 “대한항공 사천~김포 노선 감편 운항에 대해선, 대한항공 측에 적절하지 않다고 전달했다”며 “우선 탑승객을 늘려야 하고 대책 마련에 뜻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 감편 운항 문제는 인근 시군이 조례를 제정하면서 손실보전금 지원 등 공항 활성화에 나선다면 해결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천공항 활성화 용역을 시행해 지역 거점 공항으로 유지 가능한 대책을 마련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서부경남 발전을 위해 국제공항 승격은 필요하다”면서 “우선 국제선 전세기 운항이 재개되도록 국토부와 지속 협의하고, 동부호남권 해외 관광객을 받는 국제공항은 호남과 함께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닥터헬기 도입 촉구에 대해, “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경남권역외상센터는 내년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복지부에서는 2022년에 닥터헬기 공모사업을 하겠다는데 가능한 1~2년 정도 앞당기기 위해서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제2신공항 사천 유치 주장에 대해, 김 지사는 “동남권 관문공항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국무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계획의 적정성이 검증 중이다. 동남권 신공항이 추진되는 시점에서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이 만들어지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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