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와 청사 신축 업무협약
실안외국해양공원 부지 제공
일곱빛깔 무지갯빛 탐방로 기대

▲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신청사 위치도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 용현면에 임시청사를 쓰고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가 실안관광단지 일원에 새보금자리를 마련키로 했다.

사천시와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12일 사천시청 열린시장실에서 실안관광지역 내 한려해상국립공원 사무소 신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사천시는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신축에 필요한 공유재산과 인·허가 협의 등 행정적 지원을 한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국비를 지원받아 실안동에 사무소 신축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과거 남해군 상주면에서 청사를 사용했으나, 지난 2014년 태풍으로 침수·폐쇄되면서 사천시 용현면에 임시청사를 마련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 용현면 임시청사는 사무공간이 좁고 필요시설이 부족해 사천 실안관광지로 청사를 옮기기로 했다.

▲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는 송도근 시장(왼쪽)과 이승찬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장.(사진=사천시)

이에 시는 과거 휴양문화시설 외국해양공원으로 계획했던 실안동 899번지 외 12필지를 용도폐지해 일반재산으로 용도를 변경하고, 추후 청사 신축 사업 진행에 맞춰 토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시는 토지이용계획만 세워두고 진척이 없는 외국해양공원 조성보다는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청사를 유치해 관광지 활성화를 꾀할 예정이다. 부지 면적은 2876㎡다. 해당 부지 인근에는 실안항이 있어 배를 접안하거나 신속하게 이동하기 좋은 여건이다.

시 관계자는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청사를 실안관광지 내 공원구역에 유치함으로써 침체된 실안관광지를 해양관광도시 거점무대로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발굴추진해 지역경제활성화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실안관광지내 신청사 예정지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와 사천시는 이번 실안관광지 내 청사 신축 이전과 함께  ‘한려해상 일곱 빛깔 무지갯빛 탐방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삼천포 실안에서 출발해 저도-마도-신도-늑도-초양도를 거쳐 대방 대교공원으로 연결하는 구간에 탐방로를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약 390억 원의 사업비가 예상된다. 사업 구체화를 위해 현재 한려해상국립공원 사천지구 상설협의체를 구성해 실질적인 협업도 하고 있다. 탐방로 사이사이에 있는 일곱 빛깔 테마마을 가꾸기, 생태체험시설 조성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우선 내년도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사천시와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가 함께 ‘일곱 빛깔 탐방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한려해상사무소 측이 올해 초 ‘국립공원 저지대 탐방서비스 제고 경연대회’에 제출한 사업계획도. 교량의 위치는 확정된 것이 아님.

한편, 지난해 한려해상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644만 명으로 전국 22개 국립공원 중 1위다. 대부분은 통영‧한산지구와 거제‧해금강지구, 전남 여수지구를 다녀간 사람들로 집계됐다. 사천과 남해 쪽 탐방객은 95만여 명이지만 대부분은 남해에 집중돼 있다. 현재로선 사천에는 탐방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이번 청사 이전과 무지갯빛 탐방로 사업이 사천 해양관광활성화의 초석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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