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자존심 살리고 회원 공감 혁신”
원장 후보 단독 출마…13일 총회서 승인

제8대 사천문화원장에 사천시문화관광과장을 지낸 정대환(48년생)씨가 선출됐다.

제8대 사천문화원장에 사천시문화관광과장을 지낸 정대환(48년생)씨가 선출됐다. 이에 초유의 사천문화원장 공백 사태가 40일 만에 수습됐다.

사천문화원은 지난 7월 2일 장병석 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함에 따라 보궐선거를 진행했다. 당시 장병석 원장은 최근 지역사회를 달군 논문 도용 논란을 언급하며 “과거 사무국의 업무착오로 발생한 일이었으나 사려 깊지 못했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8월 8일과 9일 이틀간 사천문화원장 후보 접수 결과 정대환 씨가 단독 입후보했다.

사천문화원은 13일 임시총회를 열고, 정대환 신임 원장을 선출했다.

사천문화원은 13일 오전 10시30분 사천문화원 대강당에서 임시총회 겸 원장 선거를 치렀다. 이날 총회에서는 사천문화원 회원 570명 가운데 388명(참석 344명, 위임 54명)이 찬성해 정대환 씨가 문화원장으로 선출했다. 반대표는 없었다. 정대환 사천문화원장의 임기는 2021년 6월 말까지다.

정대환 신임 사천문화원장은 “사천문화원 자존심을 살리고 회원들이 공감하는 혁신을 과감하게 추진해 새롭게 문화원이 거듭나게 하겠다”며 “패기와 열정으로 약속한 일들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공약으로 △원장실 회원들에게 개방 △찾아가는 문화교실 운영 △학습토론 세미나실 운영 △조명군총 위령제 국제행사 발전 추진 △문화원 발전연구팀 구성 △서부지역 및 사천읍 문화학교 활성화 △젊은 층 참여를 위한 문화동아리 조직 등을 약속했다.

정대환 신임 원장과 문화원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서 사천시는 장병석 전 원장 논문 도용 논란과 관련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으나, 검찰이 ‘범죄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며 이를 각하한 바 있다. 시는 검찰에 항고했으나 최근 취하했다. 하지만 논란의 불씨는 남아 있다. 시는 지난 5년간 사천문화원 운영 전반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919만 원의 보조금을 회수키로 했다. 이와 함께 보조사업 중요재산의 보고 및 처분 부당처리 등 5건의 지적사항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의뢰할 예정이다.

13일 임기를 시작한 정대환 신임 문화원장은 사무국장 선임을 비롯한 내부 조직 안정화, 보조금 특정감사 관련 경찰 수사 대응, 사천시와의 관계 개선 등 숙제를 안게 됐다. 정 신임 원장과 사천문화원이 산적한 여러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천문화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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