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3 수
사회
뇌파로 치매 조기 검진…사천시 치매 안심사업 본격화간단한 뇌파 측정…치매위험군 조기선별 가능
시-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 손잡고 기술 상용화
치매안심센터‧보건진료소에 측정기 설치…치매안심버스 운영
강무성 기자  |  museong@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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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5  15: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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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연구진이 간단한 뇌파 측정만으로 치매 위험군을 조기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사천시와 손잡고 기술 상용화에 나서 눈길을 끈다. 사진은 최정미 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장이 관련 연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국내연구진이 간단한 뇌파 측정만으로 치매 위험군을 조기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사천시와 손잡고 기술 상용화에 나서 눈길을 끈다.

사천시와 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은 25일 전전두엽 뇌파 측정으로 치매 위험군을 선별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지역 어르신 치매 조기 검진 등 관련 복지사업을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은 다년간 연구를 통해 밴드형 전전두엽(이마) 뇌파 측정 장치를 통해 뇌파 상태를 확인, 컴퓨터로 약 5분 만에 치매 위험군을 정밀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 기술은 2017~2018년 실시된 지자체 복지사업인 ‘뇌노화지도구축사업’의 검진결과를 분석한 연구의 결과물이다. 연구논문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7월 18일 게재된 바 있다.

이 측정장치는 치매 측정에서 흔히 쓰이는 MMSE(Mini-Mental State Examination, 치매선별에 활용되는 간이 정신상태 검사) 설문조사보다 정확도가 높다. MMSE는 어르신들이 설문지를 외우는 등 학습효과가 있어, 정확한 진단과 반복 사용에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

   
밴드형 뇌파측정기 시연 모습.

그동안 치매 정밀 진단을 위해서는 2시간이 걸리는 치매 선별검사지 설문조사에 이어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뇌척수액(CSF) 등을 추가로 검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면 5분 정도 밴드형 측정기를 쓴 채 뇌파를 측정하면 치매 선별과 진행사항을 간단하게 체크할 수 있다. 치매 위험군 선별을 신속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것.

치매는 기대수명의 증대와 더불어 매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약 75만 명으로 추정된다. 만 65세 이상 노인의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치매 치료제는 증상을 완화·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완치가 어려워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 측은 이번 치매 조기 선별 기술 상용화와 관련해 "준비 과정이 필요 없고 학습효과가 없으며 저비용으로 실제 임상에서 쉽게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뇌파 측정기술을 통해 치매 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사천시는 지난 5월 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과 치매가능성 조기 발견과 예방 사업 상호 업무협력(MOU)을 체결하고, 치매안심센터, 보건소/진료소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10회에 걸친 브레인케어 전문가 양성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우선 뇌파 측정기 8대를 도입한다. 지역 보건진료소에 4대, 치매안심센터에 2대, 치매안심전용버스에 2대를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유영권 사천시보건소장이 관련 연구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고 있다.

시는 최근 1억 원 들여 치매 진단 측정과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치매안심버스를 도입했다. 이에 이동이 불편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 어르신들의 치매 관련 빅데이터를 확보해 관련 연구와 어르신들의 치매 조기선별과 예방에 활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관련 교육센터도 보건소내에 설치, 이번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자 하는 치매안심센터나 보건소에 단계적으로 무상 지원하여 전국적인 확대의 중심지 역할을 할 계획이다.

최정미 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장은 “저희가 주도한 뇌노화지도사업을 통해 이미 연구성과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재 사천시에서 관련 복지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어르신 치매 예방 및 관리에 사천시가 선도적인 롤 모델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유영권 사천시보건소장은 “본 연구 결과는 실제 지역 보건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 가능한 기술로, 건강한 노령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이 사천형 브레인 케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치매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질병이다. 빠르게 진단하고 증상을 늦추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기술을 활용해 치매를 손쉽고 빠르게 예측·진단하고 치료하는 '사천형 브레인 케어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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