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회 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잇따라
항일독립운동기념물, 희망택시 활성화 대책 등 주문
케이블카 단체요금 할인·드론산업 활성화 조례 눈길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의회가 11일과 12일 이틀간 제234회 임시회를 열고, 시급한 조례와 안건을 처리했다. 11일 임시회 첫날에는 최인생, 김여경, 구정화, 김경숙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다양한 지역현안을 짚었다. 12일에는 사천바다케이블카 운영 및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주민투표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무인비행장치 산업 육성지원 조례안, 금연환경조성 및 지원 조례안 등을 통과시켰다.

11일 오전 10시 첫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최인생 의원은 관내 특성화고등학교 졸업생들의 지역 내 취업 활성화를 위한 사천시의 노력, 산불진화용 항공기의 사천공항 내 장기계류 문제 해결방안 모색 등을 촉구했다.

최인생 의원은 “시 관내 학교 중 경남자영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인 삼천포공업고등학교는 그나마 취업률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사천여자고등학교는 그러하지 못하다”며 “지난해 87명 졸업생 가운데 일부만 진주와 서울, 우리 지역 기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 인재들이 취업을 못해 외지로 떠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지역 인재들이 우리 지역의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게 시가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의원은 “도가 산불진화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캐나다 밴쿠버에서 수륙양용 항공기를 운영키로 하고, 사천공항에 계류시키고 있다”며 “이 기체를 민간업체에 위탁 운용키로 했는데 운용해야 할 민간업체가 부도나면서 우리은행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매에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천공항의 계류장이 두 대의 항공기가 계류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장기 방치된 항공기로 인해 1대밖에 계류할 수 없어 사천공항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김여경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천시 항일 독립만세운동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념 조형물을 건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당시 항일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분들 가운데에는 정부 포상이 추서된 항일투사 강금수 선생님을 비롯해 국가로부터 서훈을 받은 분들이 있는가 하면, 서훈을 받지 못한 분들도 상당히 많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지역에는 항일 운동 열사분들을 기리기 위한 상징 기념물이 분산되어 있어 우리 시민들조차 항일 독립만세운동이 우리 지역 어느 곳에서 일어났는지 모르고 있다”며 “우리 고장의 귀중한 100년 역사 속에 담겨있는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우리 사천시 전역에서 독립운동을 한 열사분들의 이름과 항일 운동 업적을 기록해 시 차원에서 기념 조형물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정화 의원은 사천시 오지마을의 발이 되고 있는 사천희망택시 활성화 대책을 강하게 촉구했다. 구 의원은 “농촌 오지마을 주민과 장애인, 임산부, 고령자 등 교통약자를 위한 농촌형 교통모델 사업으로 희망택시 또는 행복택시가 전국 각 지자체마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사천시도 지난 2015년 6월 2개면 5개 마을에서 시범운영을 실시한 이래, 지난 5월 현재 6개 읍·면 21개 마을로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용객 수가 늘어남에 따라 희망택시를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적자 버스노선을 운영하는 것보다 희망택시를 운영하는 것이 예산 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 의원은 “정기적인 만족도 조사로 개선대책을 세우고 앞으로 버스노선 폐지지역이나 과소 운행 지역, 주민 건의가 있는 지역 등을 대상으로 희망택시 확대 추진을 보다 적극 검토하는 등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경숙 의원은 도심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한 친환경적인 잔디블럭 주차장과 포켓 파크(Pocket Park)를 시책으로 추진해줄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사천시에 조성된 주차장은 전체 102개소, 7653면으로 대부분 아스콘 포장이며 잔디블럭 주차장은 5개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심 속 잔디주차장은 여름에 잔디 생육이 좋아 지열을 내려주어 친환경 저탄소 정책에 부응하며, 우천시 수분 흡수로 열섬화 방지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포켓 파크(Pocket Park)는 우리 삶에 꼭 필요하며, 작은 공원, 쌈지공원이라고도 불린다. 이 쌈지공원은 주로 마을의 길모퉁이, 건물과 건물 사이의 틈, 주차장 외 자투리땅에 조성되고 있다”며 “사천에서도 나무와 벤치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생산하는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천시가 지속가능한 그린정책으로 시민이 먼저인 행정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임시회에서 사천바다케이블카 운영 및 관리 조례가 개정돼 단체관광객들이 기존보다 1000원 더 할인받게 됐다. 일반캐빈 왕복 단체요금의 경우 1인당 1만4000원이었으나 1만3000원으로, 크리스탈 캐빈은 1만9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변경된다.

구정화 의원이 대표발의한 사천시 무인비행장치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통과됐다. 이에 드론 산업 육성을 위한 시 차원의 사업 추진과 무인비행장치 저변 확대 지원, 전문인력 양성과 법률서비스 제공, 드론 산업 발전계획 수립 등이 기대된다.

김영애 의원이 대표발의한 금연환경조성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도 통과됐다. 이에 금연구역 지정 장소 중 택시 승차대, 어린이 보호구역, 주유소, 가스 충전소 추가, 금연구역 지정 시 관련 법인․단체와 지역주민 의견 수렴 의무 등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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