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시의회 출범 1주년 기념 이삼수 의장 인터뷰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촉구 등 현안 의회 한 목소리
해외연수 사전 정보 충분히 공개…외유성 연수 지양
청년 인구 유입 정주여건 개선 시와 손 맞춰 나가야
시민 목소리 귀담아 듣고 시에 전달…민원해결 최선

▲ 8대 시의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3일 의장실에서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을 인터뷰했다. 이삼수 의장은 인구유출 방지를 위한 정주여건 개선을 시와 시의회가 공을 들여 풀어여할 과제로 꼽았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8대 사천시의회가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전반기 의장을 맡아 사천시의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삼수 의장을 지난 3일 오전 의장실에서 만나 1년간의 소회와 지역 현안에 대해 들었다.
이삼수 의장은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등 중요한 지역현안에 시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며 대응을 하고, 꾸준하게 지역민들의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점 등을 지난 1년간 성과로 꼽았다. 의회가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를 인구감소를 꼽았다. 이 의장은 시와 함께 정주여건 개선과 교육 및 문화 분야 갈증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연수는 사전 정보를 충분히 공개하고 임무를 부여해 관광성 외유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삼수 의장과 1문1답.

#8대 사천시의회가 출범한 지 1주년을 맞았습니다. 감회가 어떤지요?

= 앞선 의회의 활동을 쭉 살펴보면 시 집행기관과 불필요한 반목과 갈등이 많았다. 8대는 다르다. 지금까지 의원들은 정당을 떠나 시 집행기관의 일 가운데 ‘옳은 것’은 ‘옳다’고 박수치고, ‘아닌 것은 아니다’고 질타하며 제 역할을 다해왔다. 의원들 모두 노력하고 공부를 하고 있다. 협조할 것을 협조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의원들이 자랑스럽다.

#지난 1년간 의회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 지역의 주요 현안에 의원들이 일치단결해 한 목소리를 내고, 발전소우회도로 개설 촉구 집회에도 함께 참석하며 시민과 함께 목소리를 냈다. 1년간 대정부 건의안을 여러건 냈는데, 대표적으로 사천해양경찰서 신설 건의안과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촉구 건의안이 있다. 사천해양경찰서 신설 건의안은 전국 시군구 의장협의회에서도 공동 건의사항이 될 정도로 의제화됐다. 여느 때보다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의 여러 현안을 짚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토록 유도하고 있다. 주민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보낸 1년이었다.

#발전소 우회도로 건설 문제가 여전히 난항입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갔으면 좋겠습니까?

= 결코 럭셔리하게 도로를 내자는 것이 아니다. 애당초 고성그린파워 측에서 도로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최근 향촌동민들은 극적인 양보안으로 길이 4.3km 폭 18m 도로 개설안을 제시했다. 현재 그 안에 대해 업체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업체측이 직접 공사를 한다면 건설비용 문제는 상당히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공사시 보증 등 안전장치 마련은 필수다. 사천시와 지역주민과 발맞춰 최대한 주민 우회도로가 요구대로 도로가 건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초양섬 아쿠아리움 사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제가 판단할 때는 초양섬의 가장 큰 문제는 주차문제다. 아쿠아리움을 초양섬에 건립하는 것 자체에 대해선, 환영이나 반대 입장이 특별히 없다.  섬이 작기 때문에 주차와 교통 문제 해결은 필수다. 사천시나 시의회는 단순히 아쿠아리움만 바라보고 있지 않다.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와 사천시가 ‘한려해상 일곱 빛깔 무지갯빛 탐방로’ 사업이 현실화되면, 저도-마도-신도-늑도-초양도를 거쳐 대방 대교공원까지 걸어다닐 수 있게 된다. 섬과 섬이 연결되면 천혜의 관광지가 될 것이다. 케이블카와 아쿠아리움, 탐방로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예산이 반영돼 무지개 탐방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시와 함께 호흡을 맞춰가고, 국회의원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도움을 구하겠다. 꼼꼼하게 사업들을 챙겨 나간다면 막연한 우려들은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8대 시의회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3일 의장실에서 이삼수 사천시의회 의장을 인터뷰했다.

#최근 지자체마다 의회 생중계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에 대해 한 말씀.

= 사천시의회는 지금까지 언론에서 상임위 활동을 취재할 때 적극 협조해왔다. 다만, 방송 카메라가 있을 경우 의원들이 한마디라도 더 하기 위해 전체 회의시간이 길어지는 점은 있었다. 앞으로도 상임위 활동에 대한 취재는 적극 보장할 것이고, 협조할 것이다. 본회의 경우 케이블방송에서 시정질문을 생중계해주고 있다. 의원들의 발언 시간 과다로 일부 의원이 방송을 타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사전에 발언순서와 명수를 조절하면 충분히 2시간 이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의회 자체 시스템을 갖춰 인터넷 생중계를 하는 것은 의원과 사무국이 심사숙고해봐야할 문제다.

#전국적으로 해외연수 개선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사천시의회의 계획은?

= 예천군의회 때문에 전국의 시군구의회가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의원해외연수는 의원 개개인의 시야를 넓히고 역량을 키우는데 필요한 제도다. 사천시의회도 오는 가을께 해외연수를 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높아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사전에 가고자 하는 목적지와 연수 목적, 내용 등을 충분히 공개해 관광성 외유로 비쳐지지 않도록 하겠다.

#시의회가 적극 나서 풀어가야 할 지역 현안과 과제에 한 말씀.

= 항공MRO 등 항공산업 분야는 시가 잘 하고 있다. 하지만 난제는 따로 있다. 몇 해 전 SPP조선이 문을 닫고 나서 시 인구가 줄고 있다. 인구 증대 즉 타 지역의 인구를 사천으로 유입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쉽게 말해, 정주여건 개선이 필요하다. 저출산 문제는 어느 시군이나 큰 숙제로 다가왔다. 지역에 사람이 살려면 교육과 문화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시간이 오래 걸릴 부분이기에 사천시가 잘 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 격려해서 사천을 키워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신다면?

= 시의원들이 한 분 한 분이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시 집행기관에 바로 전달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 기술적 부분을 더 공부하고, 시민이 더 행복한 사천 만들고 싶다. 시민이 걱정하는 부분을 의회에서 말끔히 해소시키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시민과 함께 하겠다. 
강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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