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7월 3일~5일 총파업···사천지회 참여
사천지역 10개 초교 학교급식 대신 빵 또는 도시락
학교급식 종사자 83% 비정규직…처우개선 목소리↑

▲ 6월 18일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기자회견을 갖고 총파업을 선언하는 모습. (사진=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뉴스사천=고해린 인턴기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7월 3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을 벌인다. 이는 2012년 학교비정규직 파업 이후 최장‧최대 규모 파업으로 눈길을 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7월 3일 광화문 ‘총파업 대회’에 이어 7월 4일과 5일 지역별 대회를 갖는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4일과 5일 경남도청 앞에서 파업에 참여한다.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번 파업에 경남지역 노동자 2000여 명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사천지회에 따르면 사천 지역에서는 이번 파업 3일간 150여 명의 노동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은 7월 3일 오후 1시에 열리는 광화문 ‘총파업대회’를 위해 상경할 계획이다.

학교비정규직은 급식소 종사자, 돌봄교실, 방과후교실, 스포츠강사 등 80여 직종에 이른다. 이들은 기본급 6.24% 인상, 근속수당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천지역의 경우 초‧중‧고 학교급식 종사자 203명 가운데 168명이 비정규직 종사자로 전체의 약 83%를 차지하고 있다.  

앞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는 공정임금제와 제대로 된 정규직화 등을 촉구하며, 조합원 89%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총파업에 따라 급식, 돌봄교실 등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상남도교육청은 지난 27일 시‧군 교육청 교육장과 함께 대책회의를 갖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사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사천지역 10개 초등학교에서 조리사‧조리실무사들이 파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학교들은 사전에 대체급식(빵‧주스 등)과 가정식 지참 등 비상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돌봄교실 역시 내부 인력인 정규교사들의 지원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교육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교섭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