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새- 방울새

 방울새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번식하는 텃새입니다. 중국, 한국, 일본 등지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며 새끼들이 거의 다 큰 후인 가을, 겨울에는 30~40여 마리가 무리지어 집 주변 야산, 농경지 등에서 먹이를 찾습니다.

▲ 전깃줄에 앉아있는 방울새

 둥지는 잎갈나무, 낙엽송 등 침엽수의 가지 위에 밥그릇 모양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알을 낳고, 태어난 새끼를 기르는 시기는 4월 하순 무렵부터 8월 상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뒤로 앉아있는 방울새

 방울새의 생김새를 살펴볼까요? 짧으면서도 아주 튼튼한 부리 그리고 녹색과 노란색, 갈색, 올리브색, 흰색 등 다양한 색깔의 깃털을 지니고 있습니다. 비슷한 생김새를 지닌 새로 콩새가 있습니다.

▲ 들깨 씨앗을 까먹는 방울새

 새끼를 기르는 동안에는 벌레를 잡아 먹지만 주식은 식물의 씨앗입니다. 해바라기, 들깨, 민들레 씨앗이 방울새의 주식입니다. 웬만한 종자는 부수어 먹을 만큼 부리의 힘이 강합니다.

▲ 전깃줄에 모여앉은 방울새

  또르르륵 또르르륵, 쪼로롱 쪼로롱 방울 소리를 내며 전깃줄에 앉아 있는 방울새입니다. 딸랑딸랑거리며 워낭 소리처럼 방울 소리를 내지는 않습니다. 멀리서 들으면 아주 조그만 방울소리 같이 들립니다. 물론 목에 방울을 달고 있진 않습니다. 

 쪼로롱 쪼로롱 방울새 아가씨 간밤에 고 방울 어디서 사왔니.

 쪼로롱 쪼로롱 방울새 아가씨 너 갈 때 고 방울 나주고 가아렴.

1935년 무렵 발표된 동시입니다. 쪼로롱 쪼로롱 울려 나오는 구슬 굴리듯 맑은 방울새 소리를 잘 묘사하고 있는 동시입니다.

▲ 들깨 씨를 까먹는 방울새

 사천대교 아래 논 주변 들깨 밭에서 만난 방울새들입니다. 부지런히 들깨 씨를 까먹고 있습니다. 전깃줄에 앉은 놈들은 뭔 말을 그렇게 주고 받는지 쫑알쫑알 한참을 속삭입니다.

 덩치는 참새랑 비슷합니다. 찾는 먹이도 참새랑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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