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대책위 7월 2일 대규모 집회예고
어민 “연안어업 황금어장…어업피해 불가피”

욕지도 앞바다 해상풍력발전소 건립을 두고 통영을 비롯한 사천, 남해, 고성 어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은 덴마크 해상풍력 발전 모습.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이 검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통영을 비롯한 사천, 남해, 고성 등 어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욕지도 해상풍력발전계획은 욕지도에서 7~10km 떨어진 서쪽 바다(두미도∼갈도)에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해 2022년까지 100MW이상의 전력 생산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인 ㈜욕지풍력은 욕지도에서 서쪽으로 8.5㎞ 떨어진 해상에 사업타당성 조사를 위한 계류식 해상기상탑을 설치하기 위해 공유수면 점·사용허가를 신청했으며,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기사업 허가를 받았다.

문제는 해당 수역이 남해안 연안어업의 중심지라는 것. 통영과 사천, 남해, 고성 어민들은 풍력기 설치와 송전선로 매설 등 시공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그리고 부유사로 인한 해양생물 서식지 파괴를 우려하고 나섰다. 설비 가동 시 저주파와 전자파로 인한 피해도 걱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단지 내 통항금지 구역 설정으로 인한 조업구역 축소에 대한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수협중앙회와 전국 20개 수협 대책협의회가 지난 4월 25일 열렸으며, 도내 9개 수협이 경남대책위를 구성했다. 사천시에서도 해상풍력 반대대책위가 꾸려졌다. 이에 오는 7월 2일 오전 10시30분 제일냉동 앞에서 욕지 해상풍력 반대 삼천포어업인 집회를 연다.

차충관 삼천포반대대책위원장은 “욕지 해상풍력발전으로 인한 피해는 통영에 한정되지 않는다”며 “해당 지역은 병어, 물메기, 도다리 등 각종 어종의 보고다. 남해, 사천, 고성 등 어민들의 상당수는 해당 수역에서 조업을 하고 있어 발전소가 건설될 경우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 위원장은 “어자원 감소와 수중 환경 파괴, 통항금지 구역 설정 등으로 인한 피해가 불 보듯 뻔해 집회에 나서게 됐다”며 “삼천포수협과도 이미 이야기를 마쳤다. 수협과 어민이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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