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3 수
문화/스포츠
대한민국 대표서정시인 박재삼 시 정신 ‘계승’제21회 박재삼문학제·제7회 문학상 시상식 열려
박준 시인 “더 아프게 시와 삶의 자리 묻겠다”
강무성 기자  |  museong@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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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25  1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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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박재삼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2일 박재삼문학관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올해 박재삼문학상은 박준 시인(사진 오른쪽)이 받았다.

대한민국 대표 서정시인 박재삼을 추모하고, 그의 시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21회 박재삼문학제와 제7회 박재삼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21일과 22일 노산공원 박재삼문학관 일원에서 열렸다.

박재삼문학관운영위원회(대표 홍옥숙) 주관으로 열린 올해 행사는 박재삼문학상, 제15회 박재삼 청소년 문학상, 제21회 박재삼 시 백일장, 제4회 박재삼 시 암송대회, 박재삼문학 특강, 박재삼문학상 수상작품집 발간,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제7회 박재삼문학상 시상식은 22일 오후 4시 문학관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올해 박재삼문학상은 박준 시인의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재삼 문학상 시상식 후 수상자박준 시인과 심사위원, 박재삼문학관 운영위원, 내외빈 등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2년 제1회로 시작된 박재삼문학상은 전년도에 발행된 시집 중에서 박재삼 시인의 시 정신을 계승하고 한국문학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시집 1권을 선정하여 상을 수여한다.

본심 심사를 맡아 수상작을 선정한 최문자 시인은 심사평에서 “박재삼 문학의 중추를 이루는 것 두 가지는 한국의 내재된 언어 감각에 충실한 점과 모국어의 순결성을 눈부시게 되살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박준의 시는 박재삼의 언어적 유전 형질과 본질에서 유사성을 내재하고 있어 이러한 사실들을 논의하고 충분한 토론을 거친 후 박준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박재삼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김소월, 김영랑, 서정주, 박재삼에서 박준으로 한국 서정시 어법의 기원이 연결되고 새롭게 서정의 방향 전환이 가능해진다면 한국 현대시 발전에 의미 있는 일이며 박재삼문학상 제정이 뜻하는바”라고 이번 수상자 선정의 의의를 평가했다.

박준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처음 시를 쓰고 공부할 무렵 박재삼을 읽으며 오래 앓았다. 문면(文面)은 다습고 아름다운데 이면(裏面)은 서늘하고 슬펐기 때문”이라며 “삶의 어느 자리에 머물러야 이런 시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우러름 섞인 질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박재삼 문학상 수상에 대해서는 “이 큰 상을, 아프게 더 아프게 시와 삶의 자리를 물어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받고자 한다. 이순(耳順) 무렵의 박재삼 시인이 스스로에게 던졌던 ‘진실로 진실로 / 세상을 몰라 묻노니 / 별을 무슨 모양이라 하겠는가 / 또한 사랑을 무슨 형체라 하겠는가’라는 질문처럼 끊임없이 묻고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혼성 4인조 고니밴드, 톱 연주가 진효근의 연주, 전문 시낭송가의 감성적인 공연이 박재삼 시와 조화를 이루며, 따스한 무대를 연출했다.

   
톱연주 모습.
   
고미 밴드 공연

올해 제15회 박재삼청소년문학상은 서울중앙여고 3학년 조현정, 우수상은 여주고 3학년 김다비 학생이 수상했다. 박재삼 시 백일장 일반부 대상은 사천읍 정연준, 우수상은 동서금동 조평자 씨가 받았다.

박재삼 시 백일장 초등부 저학년 장원은 대성초 3학년 최유주, 초등부 고학년 장원은 대성초 5학년 김도연 학생이 수상했다. 중등부 대상은 삼천포여중 3학년 김예림 학생이 받았다. 고등부 장원은 삼천포중앙고 2학년 이선재 학생이 수상했다. 박재삼 시 암송대회 대상은 문선초 4학년 김보송 학생이 차지했다.
 
올해 행사를 준비한 홍옥숙 박재삼문학관 운영위원장은 “박재삼 시인의 문학은 꾸밈없이 순수하고 절제된 언어로 한국인의 정서를 승화시켰다”며 “그분이 보이셨던 삶의 태도 또한 꾸밈없고 순수했기에 선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가슴에 지금도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박준 시인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며 “아직 젊은 시인이기에 앞날을 더욱 기대하겠다. 이 상을 계기로 박재삼 선생님을 뛰어넘어 세계를 넘보는 시인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 박재삼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재삼 시 서각작품 전시 모습.
   
박재삼문학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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