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사천] <사랑의 입자>

▲ 「사랑의 입자」김리리 등 7명 지음 / 문학동네 / 2018

‘사랑’, 인간으로 태어나 죽을 때까지 짊어지고 가야 할 의무이자, 권리.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을 뜻한다.  

사랑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남녀 간의 사랑, 친구 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사람과 동물 간의 사랑 등. 관계와 대상에 따라 사랑의 의미도 조금씩 달라진다. 이렇듯 사랑이란 말은 짧지만 많은 뜻을 담고 있는 말이다.

문학동네에서 출판된 청소년 테마 소설 「사랑의 입자」는 7명의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사랑에 대한 소설집이다. 글을 쓴 작가는 김리리, 김민령, 김진나, 신현이, 이금이, 전삼혜, 정은숙 이다. 작가들은 주인공들의 평범하지 않은 삶과 관계 속에서 사랑을 이야기한다. 

김민령 작가의 ‘혜성이 지나가는 밤’에서는 늘 울고 싶지만 울어 본 지 언제인지 까마득한 정은과 어릴 적 울보였다 더 이상 울지 않는 승조의 사랑 이야기가, 전삼혜 작가의 ‘모르는 이야기’에서는 기괴한 소설을 쓰는 미스 캣토닉과 살갑지 않은 하녀 에이프릴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 책에서는 사춘기 소녀의 짝사랑과, 다문화가정의 애환, 사랑과 우정 사이, 거짓말쟁이에 대한 사랑 등 소박하지만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랑, 인공지능로봇의 사랑 같은 평범하지 않은 사랑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사랑은 00이다’ 라고 정의하지 않는다. 그저 ‘사랑이란 무엇인가?’, ‘내 삶은 어떻게 쓰여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자아형성 및 정체성을 확립할 시기의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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