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열고 거리 나선 사천우체국 노조원들
우정노조, 찬반투표로 7월 9일 파업할 수도

▲ 전국우정노동조합 사천우체국지부가 6월 10일 인력증원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노동자들이 총파업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사천우체국 노동자들도 집회를 열고 인력 증원과 주5일 근무제 등을 요구했다.

사천시 관내 10개(사천읍‧용현‧축동‧정동‧사남‧삼천포‧선구동‧곤양‧곤명‧서포) 우체국 직원들은 지난 10일 배달과 창구업무를 마친 저녁 6시 사천우체국 앞에 모여 집배‧창구 인력 증원, 토요배달 폐지 등을 요구하며 우정사업본부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한국노총 소속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 사천우체국지부가 개최한 이날 집회에는 60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해 “집배원도 인간이다 주5일제 실시하라” “집배 부족인력 즉시 충원하라” “노사 합의사항 즉시 이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우정노조는 각종 수당 인상, 휴직과 육아로 결위된 계리원과 우편원 채용 등도 함께 요구하며 임금교섭을 진행 중이다.

앞서 우정노조 김종철 사천우체국지부장은 뉴스사천과 인터뷰에서 “1년에 1000명씩 2년간 2000명을 늘려주겠다고 했지만 아직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며 우정본부를 비난했다. 또 “올해 들어서만 7명의 집배원이 목숨을 잃었는데, 곧 우리에게 닥칠 일이기도 하다”며 집회와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재정에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노조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우정노조는 지난 13일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4일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달 9일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반적인 공무원노조는 파업을 할 수 없지만 우정노조는 파업을 보장 받는 공무원노조다. 따라서 노사 합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노조 파업으로 우체국 업무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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