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세계다문화축제 초청 공연
한국 교민과 독일 국민들에게 감동 선사

▲ 9일 독일 베를린 세계다문화축제 거리퍼레이드에 참가한 진주삼천포농악 보존회원들.(사진=사천시)

국가무형문화재 제11-1호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장 김선옥)이 2019 독일 베를린 세계 다문화축제에 참가해 한국의 농악을 독일 국민과 한국 교민들에게 널리 알렸다. 이번 초청 공연은 사천시와 한국문화재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독 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독일 베를린 세계다문화축제는 독일 수도 베를린에 정착한 이민자들의 고유한 문화와 종교를 알리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자는 취지로 1996년 시작됐다. 매년 성령강림절(기독교에서 부활절 후 50일 째 되는 날) 일요일마다 열리고 있으며, 수천 명의 음악인과 예술인, 이민자들이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는 세계 다문화 축제 추진위와 주독 대한민국대사관 한국문화원의 초청을 받아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김선옥 보존회장과 회원 등 15명은 지난 5일 출국했으며, 7일 함부르크 플라텐 운 블로멘 공원에서 진주삼천포농악 판굿을 비롯한 전통연희를 펼쳤다. 지난 9일에는 베를린 다문화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거리퍼레이드에 참가해 우리네 농악의 멋과 맛을 알렸다. 진주삼천포농악은 세계 80개 팀이 참가한 퍼레이드 가운데 2번째 순서로 공연을 펼쳐 큰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이들은 현지 일정을 소화하고 11일 귀국한다.

김선옥 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장은 “우리네 농악을 독일 국민과 관광객, 한국 교민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초청을 계기로 사천과 베를린이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를린에 주재하고 있는 주독일한국문화원은 이번 진주삼천포농악 초청 공연을 계기로 사천시의 무형문화재들의 독일 축제와 행사 참여 등에 적극 노력키로 했다. 이에 지역 무형문화재 보존단체들의 해외공연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진주삼천포농악은 1966년 농악부문에서 처음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됐다. 판굿의 전통을 이어받아 예술적 가치가 높으며, 버꾸놀이, 자반뒤집기 등 개인기가 뛰어나다. 판굿에서 채상 또는 부포놀이가 돋보이며 군사놀이의 진법과 소고수들의 무예적 몸짓이 특징이다. 현재 인간문화재 김선옥 선생(상쇠)과 박염 선생(수장구)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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