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러시아 합작법인 설립
국내 70% 건조 현지서 30% 완성

▲ HK와 러시아 슬라반카 조선소가 6월 중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한다. 사진은 지난 24일 합작법인 계약 체결 모습. (사진=HK)

사천시 향촌동 소재 HK조선(대표 박흥갑)이 6월 중 러시아 슬라반카 조선소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HK는 지난 5월 24일 러시아 베르쿠트그룹 자회사인 슬라반카조선소와 러시아 극동지역 어선 건조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투자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 체결 현장에는 러시아 베르쿠트그룹 테키예프 회장과 나탈리아 CFO, ㈜HK 박흥갑 대표, 송길용 CEO 등이 참석했다. 이에 한 달 이내 러시아 현지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러 합작법인(JV)은 국내에서 70% 정도 어선을 제작하고, 러시아 현지로 옮겨 나머지 30% 공정을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이 합작법인은 40%에 달하는 관세와 5년간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HK에 따르면, 현재 16척 3000억 원 규모의 선박 건조 의향서가 제출된 상태로, 관련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HK조선 박흥갑 대표이사는 “러시아 선주들의 선박 건조 문의가 계속되는 등 현지 관심이 크다”며 “국내 중소조선사 최초로 러시아 어선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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