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8.23 금
사회
“집배원은 오늘도 목숨 걸고 일합니다”시위·집회 이어가는 사천우체국노조, 이유는?
“인력 증원·토요근무 폐지 약속 지켜라” 주장
하병주 기자  |  into@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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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8  10: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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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우정노동조합 사천우체국지부 김종철 지부장이 지난 20일 시위하는 모습.(사진=우정노조)

“집배원은 오늘도 목숨 걸고 일합니다!”

올해 들어 전국에서 7명의 집배원들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사천우체국 집배원들이 인력 증원 등을 요구하며 내세운 구호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날마다 사천우체국 앞에서 근무 시작 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노‧사와 민간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은 지난해 10월 22일, 1년간의 실태조사 끝에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7대 정책 권고’를 내놓은 바 있다. 여기서 맨 으뜸으로 언급된 것이 ‘과중노동 탈피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인력 증원’이었다.

하지만 전국우정노동조합 부산지방본부 사천우체국지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김종철 지부장은 “1년에 1000명씩 2년간 2000명을 늘려주겠다고 했지만 아직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며 “맨날 돈 없다는 소리만 할 뿐”이라고 쓴 소리를 쏟아냈다. 이어 “올해 들어서만 7명의 집배원이 목숨을 잃었는데, 곧 우리에게 닥칠 일이기도 해 최소한의 목소리라도 내려는 것”이라며 시위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사천우체국에는 50명(사천읍권역 22명‧삼천포권역 17명‧곤양권역 8명‧외주 3명)의 집배원이 일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음에도 노동 강도는 점점 세어지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위반 되지 않도록 ‘공식 근무시간에 포함되지 않는 노동’을 사실상 강요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출근 전 또는 퇴근 후 우편물 분류작업 등 잔업을 하는 식이다. 또 근무시간이 준다고 해서 일 양이 주는 것이 아니므로 단위시간당 노동 강도는 더 세게  다가온다는 설명도 덧붙이고 있다.

이들에겐 토요일 근무도 불만이다. 김 지부장은 “직원들이 절반으로 나눠 격주로 토요일 배달을 하고 있다”며 “4시간 근무에 4만원 수당이라면 믿겠냐”고 반문했다. 택배 물량의 증가, 이동거리의 증가도 집배원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전국우정노조에 따르면 지난해만 집배원 25명이 사망했다. 올해도 벌써 7명. 만성질병과 갑작스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이도 있지만 대표적 과로사로 분류되는 뇌‧심혈관 질환 사망자가 많았다는 주장이다. 사천에서는 최아무개 집배원이 2015년에 뇌경색으로 쓰러졌으나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다. 하지만 정상 근무가 불가능해 일찍 퇴직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45세였다.

이밖에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도 늘 노출돼 있다는 게 집배원들의 하소연이다. 따라서 인력 증원을 통해 노동 강도를 줄여달라는 게 이들 요구의 핵심이다. 나아가 인력 증원을 위한 예산 부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선 특별회계로 묶여 있는 우정사업국 살림을 일반회계로 전환해 줄 것도 요구하면서, 이를 위한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간 우정사업국 흑자액만 2조 200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금융사업에서 발생하는 흑자로 우편사업의 적자를 메울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사천우체국노조는 지역 국회의원인 여상규‧제윤경 의원에게도 제도 개선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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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사람
24시간 영업, 총알배송, 새벽배송 이런 거, 너무 좋아하지 마시라. 한국의 배달 문화가 좋다고 자랑하지 말자. 음식배달 조금 늦다고 재촉하거나 배달원에게 욕하지 말자. 사람이 먼저다. 아무리 돈이 좋아도 사고현장에 달려오는 렉카처럼 살지 말자. 누구를 그렇게 살게 하지 말자. 배달에 목숨 내놓고 사는 나라, 행복할까..
(2019-06-03 18: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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