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지역 언론 간담회서 국산품 애용 당부
강원 산불 진화 활약…정부 지자체 관심 당부
요소기술 개발 박차…항공전자 인력 육성 강조

▲ 김조원 KAI사장이 15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정부와 지자체, 기관의 국산헬기 수리온 구매를 당부했다.

“3조 원 들여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 애용이 절실합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국산품 애용’입니다.”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지난 15일 사천 본사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의 수리온 구매를 당부했다.

김조원 사장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께서 경남을 방문했을 때도 제발 국산품을 애용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이미 전남 영암군과 제주시에서 산림과 소방헬기로 수리온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강원도 산불 현장에서도 수리온은 뛰어난 기동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정부와 기관, 지자체가 수리온을 산림과 소방헬기 등으로 채택해주었으면 한다. 국내 활용이 활발해져야 해외수출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향해 “국회가 국산품(수리온) 구매를 우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김조원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세계항공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요소기술 개발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KAI 독자적인 ‘요소기술’ 개발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항공인력 양성과 원활한 채용 전략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그동안 KAI는 체계조합에 집중해왔다. 올해부터는 자체요소기술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현재 항공우주산업은 기회이자 위기”라며 “이미 자체 개발한 파일론(비행기 날개,동체와 엔진 등 연결 장치) 등이 있다. 항공우주분야 기술개발은 투자를 하면 5~10년 뒤 효과가 나타난다. 2030년~2040년을 내다보고 초석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KAI가 지방에 있기 때문에 필요한 개발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이 큰 숙제”라며 “정부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KAI도 노력을 하겠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의지를 갖고 정주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매년 신입사원을 대규모 채용을 하고 있지만, 30% 정도는 그만두는 경우가 생긴다며, 어려운 현실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사천과 진주 항공국가산업단지 발전을 위해서는 경상대학교 등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항공전자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KAI 우주센터가 내년 9월 완공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KAI우주센터는 연구원 550명 수용 규모의 R&D 사무동과 실용급 위성 6기를 동시 조립할 수 있는 조립장, 최첨단 위성시험장 등을 갖추게 된다. 중대형 실용급 위성의 개발과 양산을 책임지는 센터다.

항공MRO사업과 관련해 김 사장은 “오는 9월 착공이 가능하며, 크게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내년 9월까지는 행거를 완공할 예정이며, 이미 일부 정비는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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