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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의 사천문화원 뒤늦은 고발...왜?사천시 “시비 투입 학술대회 결과물…논문 도용은 문제”
사천문화원 “저자명 표기 단순 업무착오…2017년 일단락”
강무성 기자  |  museong@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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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15  09: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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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가 14일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통해 “논문 도용 시비로 지역사회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장병석 사천문화원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혀, 그 배경에 지역사회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사천문화원 측은 “문제의 사건은 2016년 당시 사무국의 단순 업무 착오로 발생한 일로, 2017년 사과문 게재와 수정공고로 일단락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여기서 언급된 논문 도용 시비는 2016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16년 12월 2일 구암학술세미나에서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원 이상호 박사는 ‘역사 인물을 중심으로 한 지역 역사문화콘텐츠 개발방법-경남 사천의 구암 이정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해 12월 경남문화원연합회가 출간한 ‘경남향토문화사 제9호’에 이상호 박사의 논문이 장병석 사천문화원장 명의로 실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듬해인 2017년 논문 저자 관련 지적이 일자, 사천문화원은 논문 원저자인 이상호 박사와 협의를 거쳐 잔존도서를 폐기하고, 이듬해 발간된 경남향토문화사 제10호에 ‘사천문화원 사무국의 업무 착오로 저자가 잘못 표기됐기에 이를 수정한다. 이상호 박사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사과한다’는 내용의 수정 공고문을 게재했다.

이 문제는 당시 논문 저자와의 협의, 수정 공고문 게재 등으로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올해 1월 구암 이정 선생의 집안인 사천 이 씨 대종회에서 사천시에 ‘구암 이정 관련 논문 표절 조치 건의서’를 사천시에 제출하면서 지역사회에 다시 회자됐다.

이 씨 문중 측은 건의서를 통해 “사천문화원장이 (2016년) 구암연구 학술대회 발표자의 논문을 표절해 경남향토문화사에 게재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학술대회의 본질 폄훼와 왜곡, 차후 연구 학자들의 구암 연구 기피가 우려되는 중대 사안이다. 우리 문중은 학술대회 본질을 지키기 위해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건의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14일 건의서가 접수됐으나, 사천시에서는 고발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표절의 경우 당사자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천문화원은 이미 2017년 원 저자와의 협의를 통해 사과문과 함께 재공고를 했기 때문. 이 씨 문중에서는 건의서에 대한 사천시의 조치사항 회신이 없다며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천시는 자체 법률자문을 거쳐 지난 4월 25일 장병석 사천문화원장과 공대원 사무국장을 고발조치했다. 시는 고발 후 약 3주가 지난 14일 고발 관련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사천시는 “이상호 박사의 논문을 사천문화원장 자신의 명의로 도용함으로써 경남향토문화총람 발행자인 경남문화원연합회에 대해 위계로써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사천시 보조금 900여 만 원을 지원 받아 개최된 구암학술 세미나의 보조금 집행 결과물인 해당 논문을 무단 도용한 사실도 사천시에 대해 위계로써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고발 시점보다 3주 뒤늦게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이 씨 종친회에서 올해 초 문제제기를 했고, 수차례 조치 결과를 통보해달라고 요구해 시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차원에서 보도자료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천시의 이번 보도자료 배포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시장과 문화원장 불화설이 회자되고 있으나, 시와 문화원 모두 언급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번 고발 건과 관련해, 공대원 사천문화원 사무국장은 “2016년 12월 사천문화원 주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을 같은 달 경남향토문화사 9호에 실었다. 이 책은 매년 한 차례 발행된다. 사천문화원은 학술대회 결과물인 논문에 대한 판권을 가지고 있었고, 경남향토문화사 원고 기재 당시 단체 명의로 표기해 원고를 제출했으나, 단체는 저자가 될 수 없다는 경남문화원연합회 통보에 따라 사천문화원 대표자를 표기하면서 발생한 해프닝”이라며 “이듬해인 2017년 저자와 협의를 통해 책을 수거하고, 경남향토문화사 10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미 2017년께 저자와의 협의로 일단락된 일이다. 경찰 조사에서도 당시 상황을 충분히 소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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