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부터 읍지역 야간진료기관 운영
사천읍보건지소서 평일 야간 응급 진료
서부경남 공공의료원 유치 노력은 계속

▲ 뉴스사천 자료사진.

사천시보건소가 인구 6만 명에 육박하는 읍면지역 야간 응급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했다.

사천시는 2년 전 사천성모병원이 사천성모의원으로 바뀌면서 야간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이 한 곳도 없게 됐다. 이에 읍면지역 주민들은 야간 응급상황 발생시 인근 진주시나 사천시 동지역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사천시의회에서도 야간응급 의료기관 필요성을 주장하는 5분 자유발언과 시정질문이 잇따라 나왔다.

오랜 고민 끝에 사천시보건소는 오는 7월 1일부터 사천읍보건지소에서 의사 1명, 간호사 1명, 행정요원 1명 등 모두 3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이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야간진료를 운영하기로 했다. 단, 토·일·공휴일은 야간진료를 하지 않는다.

야간진료에는 사천읍보건지소, 정동보건지소, 사남보건지소, 삼천포보건센터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사 4명이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근무를 하고, 행정 업무는 보건소 직원이 순번제로 돌아가면서 담당하게 된다.

이번 공중보건의사 순번제 근무에 따라 사천읍보건지소 4일(월, 화, 수, 목), 정동보건지소 3일(월, 목, 금), 사남보건지소 3일(월, 수, 금), 삼천포보건센터 3일(화, 목, 금)만 진료를 하는 것으로 조정된다.

사천시는 사천읍지역의 응급실 운영과 야간진료의 어려움 등을 해소하고자 다각적으로 검토를 해왔다.

사천읍 지역에 있는 의원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야간응급실 운영을 요청했으나 대다수가 경영수지가 맞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그리고 응급  환자이송팀을 구성하는 방안도 논의했지만, 근무조건에 맞는 의료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은 데다 야간 응급실 운영을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 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아 결국 무산됐다.

결국 사천시는 응급체계 부재로 인한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중보건의사와 보건소 직원을 활용한 야간진료를 운영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보건소는 공중보건의사의 야간진료에 따른 피로누적을 감안해 전문적으로 야간진료를 운영하게 될 의사를 채용할 계획이다.

유영권 보건소장은 “사천읍 지역은 야간응급의료기관이 없어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오는 7월부터 사천읍보건지소에서 야간진료를 하게 되면서 의료공백사태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서는 2018년 11월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진료권을 구분하고 권역별의료자원, 건강수준 등을 분석하는 용역을 수행 중이며 오는 6월께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공공의료원 후보지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사천시는 서부경남 공공의료원을 사천I․C복합유통 상업단지 내 의료부지에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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