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라에르사 E-Jet Ⅱ 중후방 동체 설계기술 이전
글로벌 1차 협력업체 도약…5년간 800명 신규 채용

㈜아스트가 12일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사 ‘E-Jet Ⅱ’ 항공기 동체 국제공동개발(RSP) 사업인수 및 초도품 출하 기념식을 사천 본사에서 가졌다. (사진=사천시)

사천에 본사를 둔 항공제조업체 ㈜아스트가 12일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사 ‘E-JetⅡ’ 항공기 동체 초도품 출하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희원 아스트 대표,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국장, 박성재 사천시 부시장, 트라이엄프의 임원 등이 함께 했다.

항공기 골격‧동체 등 기체구조물을 생산하는 아스트는 보잉(미국), 엠브라에르(브라질)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의 2차 협력업체이자 국내 대표적인 중소 항공제조업체다.

이보다 앞서 아스트는 엠브라에르사 신형 민항기(E-jetⅡ)의 1차 협력사인 미국 트라이엄프 그룹과 국내 최초로 중·후방 동체 설계 권한 및 기술 이전을 받을 수 있는 RSP 사업권 양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서, RSP(Risk & Revenue Sharing Partner, 국제공동개발)란, 민항기 개발시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와 부품사가 개발·투자비를 분담하고 수익(납품 물량)을 분배하는 형태로, 축적된 기술력과 신뢰관계를 구축한 선진업체간 협력방식을 말한다.

아스트는 국내 최초로 민항기 중·후방 동체 설계기술 확보를 통해, 향후 글로벌 1차 협력업체(Tier 1)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트라이엄프사는 아스트에 설계권(Design Authority)과 기존 설계 데이터를 승계하고, 향후 5년간 기술지원을 할 예정이다.

산업부 등은 E-JetⅡ의 중·후방 동체, 꼬리날개 조종면(Rudder, Elevator) 납품, 애프터 마켓 부품지원을 통해 단종 시까지 20년 이상의 사업기간동안 매출 약 2조원 등 경제적 효과와 고용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스트 측은 이번 RSP사업권 인수를 계기로 향후 5년간 약 800명의 신규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원 아스트 대표이사는 “글로벌 항공사가 만드는 신형 중소형 민항기 주요 동체를 독점 납품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국내 항공산업에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E-JetⅡ는 130인승 이하의 중소형 항공기로 연간 100대 이상, 출시이후 현재까지 총 1700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E-jet의 차세대 모델로, 올해 운항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