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화마을, 고려 안종추모 귀룡제 봉행

고려 안종 추모 귀룡제가 지난 10일 오전 사천시 사남몀 능화마을에서 열렸다.

제3회 고려 안종 추모 귀룡제가 10일 오전 사천시 사남면 능화마을 안종능지 산하 추모제단 일원에서 ‘안종 품은 능화봉, 천년의 숨결을 잇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사남면 능화마을역사문화회(회장 구진도 이장)는 사천시와 사천문화원의 지원과 자문을 받아 현종의 아버지 왕욱(안종) 추모 제례를 봉행했다. 귀룡제는 분향과 헌작에 이어 추모헌시, 종교의식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능화마을 주민과 지역기관단체장, 지역 정치인 등이 함께 했다. 귀룡제 참가자들은 사천에 유배 왔던 왕욱의 넋을 기리는 한편, 풍패지향(왕조의 고향) 사천의 발전을 함께 빌었다.

고려 안종 추모 귀룡제가 지난 10일 오전 사천시 사남몀 능화마을에서 열렸다.

구진도 능화마을역사문화회장은 “능묘이장 천년에 즈음하여 안종추모 귀룡제를 통해 안종능지가 있는 마을의 역사를 재조명함과 동시에 마을의 안녕과 사남면의 발전을 기원하고 풍패지향 사천시의 번영과 사천시민의 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 현종의 아버지 안종(왕욱)은 992년에 사수현인 현재의 사천으로 유배되어 사수현의 성황당 남쪽 귀룡동인 지금의 사천시 사남면 능화마을을 중심으로 유배생활을 하였다. 왕욱은 996년 사수현 성황당 남쪽 귀룡동(능화마을로 추청)에 안장됐다. 왕위에 오른 고려 현종은 아버지 왕욱을 안종으로 추존하고, 재위 8년인 1017년에 능묘를 개경으로 이장했다.

고려 안종 추모 귀룡제가 지난 10일 오전 사천시 사남몀 능화마을에서 열렸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