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신발 신은 강아지>

▲ 신발 신은 강아지 / 고상미 / 스콜라 / 2016

저출산·고령화시대를 맞아 가족 구성도 핵가족에서 1인가족의 시대로 점점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천만 명이 넘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또한 관련 산업 규모는 이미 2조원을 넘었고 2027년에는 6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동물은 더 이상 애완동물이 아닌 사람들에게 가족과도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반려동물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사회제도는 아직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보신탕 문제부터 유기, 학대, 사람에 대한 공격 등 다양한 형태의 분쟁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고상미 작가는 ‘신발 신은 강아지’를 통해 반려동물 입양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주인공 미나는 엄마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신발을 신고 있는 강아지를 만나게 된다. 미나는 강아지와 함께 살고 싶었지만 엄마는 강아지 주인을 찾을 때까지만 보호하기로 결정한다. 기뻐하며 강아지와 산책을 나간 미나는 그만 강아지를 잃어버리고 만다. 한참을 찾던 미나와 엄마는 동물보호소에서 잃어버린 강아지를 다시 만나게 된다.

이 책은 2015 미국 어린이도서관협회 선정도서로 해외에서 먼저 알려졌다. 작가는 책의 말미에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방법과 입양 신청하기 전 기억할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표현한 것이다.

무분별한 동물 분양으로 인해 반려동물에 대한 많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이 책을 통해 동물병원 및 지인을 통한 분양뿐만이 아니라 동물보호소를 통한 입양이라는 절차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아가 왜 보호소에 오게 되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여 책임감 있는 반려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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