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창의·미술·교육 공간을 한곳에 모아 ‘눈길’
신영수 교장 “도서관의 새 모델 제시하고 싶어”

▲ 용남중학교가 2일 개관식을 갖고 공개한 ‘지혜샘’ 도서관 내부.

용남중학교가 교육 공간이면서 휴식과 놀이의 공간이기도 한 복합형 도서관 ‘지혜샘’을 공개했다. 지난 2일 용남중 교정에서 ‘지혜샘’ 개관식을 가지면서다.

이날 용남중이 소개한 ‘지혜샘’의 근본은 도서관(Library)이다. 만여 권 이상의 열람 자료들과 전시도서들로 1‧2층의 벽면을 채웠다. 일자형 테이블, 바 테이블, 소파 등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이곳은 배움 중심 수업, 융합수업이 이루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많은 도서 자료들에 더불어 전자칠판과 태블릿 PC를 사용해 디지털 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학생들은 서로 마주보고 앉아 생각을 공유하고 토론하며 수업에 참여한다.

‘지혜샘’의 다른 특징은 창의‧창작공간(Maker space)이라는 점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어 주며 늘 새롭고 참신한 발명품이 탄생하길 기대한다. 종이, 우드락, 나무, 아크릴 등 친숙한 소재를 3D프린터, 레이저 커팅, 아두이노 등 다양한 기기로 창작 행위가 가능한 곳이다.

‘지혜샘’은 미술교실(Art space)이기도 하다. 다양한 미술적 시도로 감동과 즐거움을 경험하는 공간인 셈이다. 상상하기, 창작하기, 디자인하기, 그리기, 만들기, 감상하기가 가능하다. 학교 측은 “미술 공간은 그 존재만으로 새로운 영감을 샘솟게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용남중학교 도서관 지혜샘 전경

이렇듯 ‘지혜샘’은 3개의 공간으로 이뤄졌지만 완전히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하나의 공간을 자연스럽게 나누고 연결한 복합공간이다. 원목과 친환경페인트를 사용해 편안한 느낌을 제공한다. ‘지혜샘’ 앞에는 작은 광장을 조성해 학교 구성원들을 자연스럽게 모여들게 했다.

신영수 용남중 교장은 “창의적이면서도 감성적인, 학교 도서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싶었다”며 ‘지혜샘’의 개관 의미를 소개했다. 또 “테이블 등 다양한 가구와 물품을 선생님들이 교내 목공소에서 직접 깎고 다듬어 만들었다”며 교사들의 정성과 사랑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랐다.

용남중에 따르면 건축면적 273.85㎡의 ‘지혜샘’에는 모두 5억 원이 들었다. 사천시가 절반을 지원했고, 나머지는 학교 측(학교법인용남학원)이 부담했다.

한편, 이날 개관식에는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송도근 사천시장 등 지역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박 교육감은 “지혜샘이 창의력과 협력, 상상력이 꽃피는 좋은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고, 송 시장은 “지혜샘을 활용해 학생 본연의 탐구생활을 잘 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지난 2일 도서관 개관식 테이프 커팅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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