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학교보내기' 학부모들에게 충분히 알려야
사교육비 절감과 대입 학력향상을 위해 사천시와 협약을 맺은 서울 종로학원에서 자연계논술 강사로 유명한 박중서 차장이 강사로 나서, 성공적인 대입사례와 전략, 대입 전형 때 지역학교로서의 유리한 점 등을 설명했다.
특히 “수능성적보다는 수시 전형으로 뽑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면서 “그러면 내신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대도시보다 오히려 사천 같은 작은 도시가 내신 성적 관리에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주에서 2, 3등급의 내신을 받는 것 보다, 사천에서 2, 3등급을 받는 것이 오히려 좋은 대학을 진학하는데, 현 대학입시 체제에서 유리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설명회에 대해 참석한 학부모들은“지역에서 이런 기회를 갖기 쉽지 않다”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다.
사천시는 인재육성장학재단을 만들어 우수 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아 인구를 늘리고, 지역교육 발전을 위해 내고장학교보내기 운동을 펼쳐오고 있는데, 이런 중요한 설명들을 할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않은 것이다.
대입 정보가 취약한 사천지역에서 학부모나 학생들에게 지방이 가지는 유리한 입시 정보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사천시나 지역 교육계가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내고장학교보내기를 학부모들에게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그래야만 사천시와 지역 교육계가 쏟은 열정만큼이나 내고장학교보내기가 성과를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주최 측이 이러한 부분을 간과하고 진학 중심에만 초점을 맞춰 설명회를 가진 것은 주객이 전도됐다.
사천시와 사천시 중등교장장학협회는 20일과 사천중, 곤양중, 서포중, 곤명중 29일은 사천지역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학설명회를 가지기로 했다. 지금이라도 내고장학교보내기를 충분히 알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져 보길 기대한다.
허귀용 기자
enaga@news40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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