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청 차로 확장 실시설계 들어가

읍민여론조사 대부분 차로확장 선호
기존 왕복 6차선에서 왕복 8차선 확장
시 “1km로는 부족…확장구간 늘려야”

▲ 출근시간대 사천읍 공군부대 앞 육교에서 바라본 국도 3호선 통행 차량.

그동안 지역사회를 달구었던 국도3호선 사천읍 수석5리 사거리 입체횡단시설(고가도로) 설치 논란이 최종 마무리됐다. 지난달 사천읍민 여론조사 결과 읍민 대다수가 차로 확장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난데 이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주국토사무소가 차로 확장 실시설계에 들어갔기 때문.

출퇴근시간 국도3호선 사천읍구간 상습교통정체 문제는 수년 전 부터 지역사회 화두로 떠올랐다. 평일에는 사천공항 인근부터 사주교차로까지 30~40분간 상습 정체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 시는 사천읍 상습 정체구간 해소를 목적으로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해당 구간은 2017년 10월 국토교통부의 국도 병목지점 6단계 기본계획에 반영돼 구체적인 사업 방향이 이후 쟁점화됐다. 지난해 11월 1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주국토사무소가 국도3호선 수석5리사거리 입체횡단시설(고가도로) 설치 주민설명회를 열면서 찬반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입체횡단시설 설치안은 250억 원을 들여 2022년까지 330m 교량을 포함한 635m의 고가도로를 건설한다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다. 당시 설명했던 지하차도 건설안은 425억 원, 차로 확장 70억 원, 회전교차로 설치 6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고가도로 설치안에 대해 사천읍 국도3호선 주변 상가들을 중심으로 반대대책위를 구성, 경관훼손과 영업지장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해왔다.

시행청인 진주국토사무소 역시 고가도로 설치안에 대해, “도로 공사 예정구간이 주간선도로에 해당하는 곳으로 우회도로가 없다는 점. 주간선도로에 4년간 공사를 하면 일대는 마비가 된다는 점 등이 큰 문제”라며 입체횡단시설안에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이후 사천시는 지난 2월 총 9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사천읍민 500명을 대상으로 고가도로, 지하차도, 일부 차선 확장 등 사천읍 교통정체 해법을 묻는 여론조사를 한 달 간 진행했다. 여론조사 결과 읍민 대다수는 고가도로가 아닌 일부 차선 확장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3월 중순께 진주국토사무소에 통보했다.

진주국토사무소는 최근 국도3호선 사천읍 일원도로를 기존 왕복 6차선에서 왕복 8차선으로 기존 도로에 1차로 씩 넓히는 방향으로 사업방향을 정했다. 이에 오는 10월 공사 발주를 목표로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공사 구간은 사천2교부터 사천읍 육교까지 약 1km구간이다. 상하행선 1차로 씩 차선을 확장하고, 사천읍에서 KAI 2공장 방향으로 들어가는 차로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진주국토사무소 측은 정확한 공사비는 실시설계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진주국토사무소 관계자는 “10월 쯤 공사를 발주하면 2022년 10월쯤 완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장물 철거와 관련해 관련 기관에 이번 주부터 공문을 보낸 상태”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고가도로 반대 추진위는 최근 모임을 해산했다. 사천읍 국도3호선 주변 한 상인은“고가도로안 폐기는 당연한 결과”라며 “주민들의 의견이 전해진 만큼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차로 확장안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천시 도로과 관계자는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일단 국토청에 전달했다”며 “단, 공군부대 앞 육교부터 사천2교까지 차로 확장 역시 1km 구간만으로는 교통체증 해소에 큰 효과가 없다. 국도3호선과 국도33호선 연결도로 부근까지 차로가 확장되어야만 체증해소 효과를 낼 수 있다. 차로 확장 구간을 연장한다고 해도 처음 고가도로 공사 예상액 250억 원 보다 적다”고 말했다.

한편, 사천시는 국도3호선 사천읍 구간 차로 확장과는 별도로 정동면 고읍리와 예수리를 잇는 사주천년교가 준공되면 공단지역 일부 교통량이 분산돼, 출퇴근 시간 사천읍 교통정체는 일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