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주년을 앞두고 대기록 달성
야간운행 위한 경관조명 설치 추진
맞춤형 관광 아이템 발굴 등 과제

지난해 4월 13일 개통한 사천바다케이블카가 개통 11개월(실제 영업일수 303일) 만인 3월 24일 오후 2시께 누적 탑승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천시는 당초 바다케이블카 타당성 용역 당시 연 75만 여 명 탑승을 예상한 바 있으나, 이보다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일찍 사천바다케이블카를 찾았다. 사천바다케이블카의 누적 탑승객 100만 명 돌파는 인근 통영케이블카 영업일수 313일 만에 100만 돌파보다 10일 빠른 기록이다.

▲ 사천바다케이블카 운행 모습.

사천시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일반 캐빈 73만8806명, 크리스탈(바닥 투명유리) 캐빈 26만2757명 등 100만1563명이 탑승했다. 이는 기상악화에 따른 환불, 정식 개통 전 무료 시승 등을 뺀 순수 유료 탑승객 수를 기준으로 발표한 수치다. 3월 현재 평일 1500~2000명, 주말 5000명~6000명이 사천바다케이블카를 찾고 있다.

누적 탑승객 100만 명을 돌파하기는 했으나 풀어야 할 숙제도 남겼다. 현재 사천바다케이블카는 10인승의 일반 캐빈 30대와 크리스탈 캐빈 15대가 운영되고 있다. 캐빈 운영 비율은 일반 대 크리스탈 2:1 비율이지만 실제 탑승 비율은 3:1로 격차가 큰 편이다. 겨울철 탑승객 수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상황에 대비한 아이템 발굴도 과제로 떠올랐다.
 
사천시 관광진흥과 측은 “단체관광객의 경우 함께 움직이기 편한 일반 캐빈을 선호하는 편이고, 크리스탈 캐빈은 연인 또는 가족 단위 관람객 위주의 탑승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체 관광객을 유도하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모색하는 동시에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이벤트와 아이템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관광 관련 조례를 개정해 체험관광과 유람선, 서커스, 비토캠핑장 등을 엮은 패키지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4월 중 야간경관조명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오는 연말까지 케이블카 지주와 삼천포대교공원, 각산 일원에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빠르면 내년부터는 케이블카 야간 운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사천바다케이블카 운행 모습.

이와 함께 시는 케이블카 연계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4월 10일까지 민자사업 제안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아쿠아리움 관련 업자가 현재 민간투자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착공 목표는 6월이며, 1년 후 시설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민자사업이 제안됐던 대관람차, 디지털아쿠아리움, VR테마파크 등은 현재까지 사업신청이 들어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숙박시설 문제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실안관광지에 1200억 원 규모의 관광호텔 건립 신청이 접수된 상황이며, 현재 경남도에서 심사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3월 전국을 강타한 미세먼지 여파로 예상보다 조금 늦어진 것은 있지만 개통 1주년을 앞두고 누적 탑승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며 “앞으로 케이블카 경쟁이 심해지는 만큼 전국의 관광객을 유혹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블카 관련 이벤트는 계속 이어진다. 일반 캐빈 100만 번째 탑승의 행운의 주인공에게는 1300만원 상당의 승용차(경차) 1대가 주어진다. 일반 캐빈 탑승객 100만 명 돌파는 오는 5월 또는 6월로 예상되고 있다. 오는 4월 19일에는 해상무대에서 코레일여행객 400명과 사천시민을 대상으로 가수 홍진영 등이 출연하는 ‘기차와 바다의 콘서트’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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