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래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교수.

“사람은 관계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의지와 상관없이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처음에는 부모와 형제와의 관계에서부터 시작하여, 이후 자라나면서 친구들뿐 아니라 선생님과 만남이 이루어진다. 성인이 되어서는 배우자, 직장 동료와 더불어 각종 취미 및 종교 생활 등을 통해 여러 모양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수많은 관계 속에서 우리는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뿐 아니라 분노와 좌절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이런 관계들 때문에 여러 가지의 갈등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가정 문제, 즉 부부 관계, 부모와 자녀와의 갈등 관계가 사회적 문제로 쟁점이 되고 있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반드시 관계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을 공감하고는 있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인식하고 있다.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서 상대방의 장점을 발견하라.” 행복학자인 탈 벤 샤하르 교수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장점을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긍정적인 시선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상대방의 단점이 장점으로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상대방이 잘하는 것이나 좋은 이유를 끊임없이 발견하지 못하면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히 약화될 수도 있다. 그래서 상대방의 장점을 발견하는 노력은 친밀한 관계를 지속해서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가족 간의 행복한 관계를 지속해서 유지하고 싶다면, 먼저 배우자와 자녀들의 장점을 발견하여 세 가지씩 기록해보기 바란다. 한 가지도 아니고 세 가지를 찾아 기록한다는 일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행복한 가족관계를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가족들의 장점을 기록하여 공유하는 행복 활동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행복은 인간관계를 통해 전염된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내가 행복해지면 내 친구가 행복해질 가능성이 15% 증가하고, 내 친구의 친구가 행복해질 확률이 10% 증가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행복은 관계를 통해 서로에게 전염된다는 사실이다. 가정에서의 좋은 관계가 바로 행복한 삶의 근본이며,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배우자가 어떤 일에 기뻐하고 행복해하는지, 무슨 상황에서 자녀들이 기뻐하는지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면서, 가족들이 즐거워하는 활동을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 왜냐하면 가족의 기쁨이 곧바로 나에게 행복이라는 큰 선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행복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만나는 소중한 사람들이 바로 나의 행복의 근원이다. 주위 가족, 친구 그리고 직장 동료와의 친밀한 관계가 우리의 행복한 삶을 위한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우리와 연결된 많은 관계를 행복한 관계로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행복한 사람이 모두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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