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시작됐다. 지난 2월 26·27일 이틀 동안 후보등록을 마친 결과 사천시에서는 11개 조합장선거에 24명이 입후보해 평균 2.1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삼천포수협과 사천축협, 사천시 산림조합 3개 조합선거에는 후보 1명만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결정됐다. 그 외 농협 7곳과 사천수협 등 모두 8곳의 조합은 선거운동기간을 거쳐 오는 13일 투표와 개표를 진행한다.

조합장선거를 위탁 받아 관리하는 사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곳의 무투표 당선을 제외한 8개 조합의 선거인수는 1만2467명이다. 2개 이상 조합에 중복 가입한 조합원도 있으므로 투표권이 있는 유권자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표는 오전7시부터 오후5시까지 가능하다.

투표소는 읍면동별로 1곳씩 마련되는데, 투표용지 색깔로 선거가 구분된다. 백색은 농협, 사천수협은 연두색이다. 개표는 사천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전국적으로 조합장 선거 불법운동 문제가 불거졌으나, 사천은 아직까지 별다른 적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천선관위는 선거기간 끝까지 금권선거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농협중앙회 사천시지부와 함께 공명선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후보자가 직접 사인한 공명선거 실천 서약서를 선관위 1층에 현수막으로 내걸었다. 무투표 당선을 제외한 8곳의 조합장선거별 후보자와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곤명농협>
 

1972년 설립한 곤명농협. 2010년 곤양농협과 합병했다. 조합원 2276명에 선거인수는 2258명. 김상규(60·기호1), 이희균(66·기호2), 조현용(50·기호3) 세 후보가 경쟁한다. 김상규 후보는 곤명농협에서 35년 근무한 경력을 강조하면서 조합을 위한 머슴을 자처했다. 그는 지역별 공판장 설치 등을 약속했다. 이희균 후보는 현직 조합장으로서 지난 임기 동안의 성과와 중앙회와의 인맥을 강조하는 한편 복지 농협 구현과 성장기반을 구호로 내세웠다. 조현용 후보는 평생 농사를 지은 농업인을 강조하고, 인근 서포농협과의 합병을 공약했다. 경제사업장 전문경영인 영입을 약속했다. 합병농협임을 감안 각 지역 조합원 관심을 어떻게 사로잡을 지 관심을 끈다.

<사남농협>
 

현재 사남농협은 상남농협과 사남농협이 1977년 합병해 태어났다. 조합원은 1552명이고 선거인수는 1539명이다. 강득진 현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으면서 김종기(58·기호1), 박성한(50·기호2), 김종률(60·기호3) 후보가 맞붙는다. 김종기 후보는 30여 년 농협 실무경험을 강조하며 조합원이 행복한 농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로조합원에 대한 예우를 강조했다.  20여 년 째 밀농사를 짓고 있는 박성한 후보는 조합원이 주인되는 사남농협을 강조했다. 그는 투명경영과 조합원 경영 참여 기회를 약속했다. 김종률 후보 역시 30여 년 농협 근무 경력을 강조하고, 책임 경영과 열린 경영으로 조합원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천농협>
 

1972년에 설립됐다. 조합원은 2323명이며, 선거인수는 2286명이다. 김상문(65·기호1번) 후보와 김종연(57·기호2번) 현 조합장이  맞붙는다. 김상문 후보는 농민이 조합의 진짜 주인이라고 강조하며, 본인을 역량과 능력을 갖춘 참일꾼으로 소개했다. 그는 조합원 환원 사업 확대, 직원 사기 진작, 하나로마트 지역특산품 코너 설치, 벼건조 및 보관창고 건립, 읍시장과 농협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김종연 후보는 2018년 전국농협농촌형 3그룹 종합업적평가 1위 등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하고, 변화와 혁신, 책임경영으로 잘사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새로운 경제사업 발굴 등 다양한 경제사업으로 조합원의 실익 제공, 상호금융 5000억 조기 달성, 신규지점 설치로 신용사업 확대, 농업경영컨설팅 통한 농업소득향상 기여 등을 약속했다.

<서포농협>
 

1969년에 설립됐다. 조합원 1151명에 선거인수 1151명. 젊음을 강조하는 정춘상(43·기호1) 후보와 현 조합장인 황일현(63·기호2) 후보가 맞붙었다. 정춘상 후보는 서포농협을 만들어갈 참된 일꾼을 내세우며, 변화와 책임 경영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서포농협을 새롭게 바꿔보고자 출마했다며, 지금이 서포농협 제2의 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황일현 후보는 합병 위기에서 조합원과 함께 서포농협을 지켜낸 것을 강조하며, 한 단계 도약하는 강소농협을 약속했다. 그는 조합원 화합과 투명경영을 위한 서포농협 발전추진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 현조합장 대 조합원의 구도도 있지만 40대 패기와 60대 경륜의 대결도 눈여겨볼만하다.

<용현농협>
 

1969년 설립. 조합원은1434명이며, 선거인수 1420명이다. 신재균 현 조합장이 출마하지 않으면서 용현농협 상무 출신 김정만(49·기호1) 후보와 용현면콩작목반 반장 출신 박학진(66·기호2) 후보가 맞붙는다.  김정만 후보는 농협 23년 근무 경험을 강조하며 농협전문 경영인과 용현의 큰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풍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농협이 해야 할 일을 점검하고, 조합원이 만족하는 농협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학진 후보는 조합원을 위한 전국농협네트워크 개발로 부자 용현농협의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쟁력 있는 농협 상품개발과 지역 특산품과 용현농협 손두부를 전국과 해외에 알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동농협>
 

1971년 설립했다. 조합원 1089명, 선거인수 1076명이다. 강동국(56·기호1), 최진수(64·기호2) 두 후보가 경쟁한다. 강동국 후보는 농협 근무 29년 경험을 강조하며 농협과 조합원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대외환경과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하나로마트와 주유소 사업, 단감 판로개척, 원로조합원 복지 사업 등을 약속했다. 최진수 후보는 조합원이 주인되는 섬김경영, 투명경영, 소통 경영을 강조했다. 그는 40여 년 농업 경험을 살려 현장 맞춤형 조합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조합원이 참여하는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한 대체 작물 개발, 조합원 자녀 학비 지원 확대 등을 공약했다.

<삼천포농협>

1972년에 설립했다. 조합원 2176명에 선거인수는 2161명이다. 박해주(64·기호1), 박영실(67·기호2), 김상연(66·기호3), 이정실(60·기호4) 후보가 경쟁한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도전하는 조합이다. 박해주 후보는 농협 34년 근무 경력을 내세우며, 삼천포농협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박영실 현 조합장은 그동안의 성과와 함께 농협 전문경영인을 강조했다. 11대 조합장을 지낸 김상현 후보는 30년 풍부한 실무경력과 조합원 환원 사업을 강조했다. 이정실 후보는 조합원 중심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본인이 개혁의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삼천포농협 선거는 다선의 현 조합장과 변화와 혁신을 내세운 도전자들의 대결 구도다.

<사천수협>
 

1990년에 설립했다. 조합원 583명에 선거인수는 576명이다. 강금용(52·기호1), 김기영(70·기호2), 백인흠(70·기호3) 후보가 경쟁한다. 사천수협 감사를 지낸 강금용 후보는 부자되는 어업인과 함께 성장하는 사천수협을 강조하고 있다. 수협 어판장 현대화, 어장 환경개선, 수협 고유 브랜드 창출 등을 약속했다. 중촌마을 이장을 지낸 김기영 후보는 수협의 성실한 일꾼을 강조했다. 그는 판로 개척을 통한 조합원 소득 증대, 질 좋은 면세유 공급, 사천 명품굴 브랜드화 등을 약속했다. 남강댐방류어업피해보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백인흠 씨는 조합원 권익을 대변하는 조합장을 강조했다. 그는 사천만 어업피해 보상 노력, 임직원 간담회 통한 소통, 수협 경제사업 확대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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