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EMS, 제주항공 B737 첫 정비
정부 지원 항공MRO 착수 의미
약 1조 원 규모 해외정비 대체
7월부터 해외 항공기 시장 진출

▲ 한국항공서비스 본사가 민간여객기 초도 정비 물량에 대한 입고 행사를 열었다.

경남 사천에서 민간항공기 정비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서비스㈜(이하 KAEMS)는 21일 사천 본사에서 민간 여객기 초도 정비 물량에 대한 입고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입고된 제주항공의 B737 여객기는 동체, 날개, 배선, 객실 등을 상세 점검하는 기체 중정비(C-check)를 마치고 오는 3월 4일 출고될 예정이다.

이날 입고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 여상규 국회의원, 송도근 사천시장, 경남도 문승욱 경제부지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조원 사장, 한국공항공사 손창완 사장,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사장, 제주항공 이석주 사장, 이스타항공 최종구 사장, KAEMS 조연기 대표이사, 협력업체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항공MRO 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KAEMS 조연기 대표는 “최고의 정비품질은 물론 정비 시간과 비용을 낮춰 국내에서 안전하게 항공정비(MRO)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초기 국내 항공정비 산업의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건의했다.

송도근 사천시장 역시 MRO 사업 추진을 위해 용당부지 사업타당성 분석이 조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국토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사천을 방문한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항공정비 산업은 항공 안전과 항공기 제작, 운송, 정비에 이르는 산업 생태계 구축과 동반성장을 위해 반드시 육성해야 할 산업”이라며 “항공정비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 수 있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KAEMS는 2017년 12월 약 2년에 걸친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 타당성 평가를 거쳐 정부지원 항공 MRO 사업자로 선정된 KAI를 포함한 7개 기업이 자본금을 투자하여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 1년간의 준비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에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갔다.

KAEMS는 시설/장비를 확보하고 지난해 11월, 국토부가 발급하는 정비조직(AMO)과 항공안전관리시스템(SMS)을 인증 받았다. 올 7월에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정비능력인증 획득을 목표하고 있다. KAEMS는 LCC(저비용 항공사)가 보유한 B737 여객기의 기체 중정비를 시작으로 국내외 항공사를 대상으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부품, 엔진 정비까지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KAEMS 사업부지를 중심으로 약 31만1880㎡ 규모의 항공정비 중심 산업단지를 2022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항공정비(MRO) 업체가 없어 연간 약 1조 원 규모의 정비물량을 해외에 의존해왔다. 이번 KAEMS의 기체 중정비 착수로 현재 싱가폴, 중국, 몽골 등 해외에 위탁하고 있는 물량의 국내 전환이 가능하여 외화유출 절감효과는 물론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정비시간 단축은 물론 항공기 운항 안전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KAEMS는 이날 이스타항공의 B737 여객기에 대한 정비 계약을 체결 했다. 항공기는 3월 19일에 입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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