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확대간부회의서 설립 타당성 용역 보고회 가져
축산물 및 발효식품의 지역특화 실현 등 과제 도출
시의회 의견 수렴 예정…1차 추경에 일부 예산 편성

▲ 친환경 미생물 발효재단 운영모델 제안도.(자료=사천시)

송도근 사천시장의 민선 7기 공약 중 하나인 가칭 사천시 친환경 미생물 발효재단 설립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는 지난 11일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신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진행한 친환경 미생물 발효재단 설립타당성 연구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신라대 산학협력단은 미생물시장(농자재)의 성장 가능성,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건강기능성식품 시장 확대, 4차 산업 및 융복합산업화 정책, 가축질병 확산 추세 등을 볼 때 미생물 발효 분야는 기회 요인이 크다고 밝혔다. 사천의 경우 지역내 농업전문고등학교 위치, 인근지역 농업분야 강점대학 소재, K3유산균 보유, 재단설립을 포함한 직간접적인 미생물 연관 정책 공약 사업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신라대 산학협력단 측은 친환경 미생물 발효재단의 전략방향으로 친환경 미생물 순환농업, 과학영농, 청년 농업인 육성, 융복합 산업활성화, 농업경제 활성화 순으로 꼽았다.

타 농축산식품산업과 차별화 방향으로 과학영농기술과 친환경 미생물 농자재, 과학영농인을 통한 친환경 미생물순환농법을 강화하고, 산업 클러스트 구축기반을 만들자는 것.

이에 재단의 비전을 ‘친환경 미생물 순환농업 생태환경도전도시의 메카’로 설정하고, 농축산물 및 발효식품의 지역특화 실현, 식품가공산업 육성, 농업회생 생태환경보전도시 구현 등을 목표로 삼았다.

구체적인 추진방향으로는 고부가가치 농축산식품산업 실현을 위한 친환경 미생물 개발 제품 보급 추진, 친환경 농축산물 및 식품 전문 기업 육성 등을 추진방향으로 정했다. 이를 위한 전략과제로 산업지원기반구축, 교육훈련사업, 홍보마케팅 지원사업, 기업지원사업, 재정확보사업, 산업활성화 지원사업 등이 꼽혔다.

신라대 산학협력단 측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를 지원기반조성단계, 2012년부터 2025년까지를 산업기반조성단계, 그 이후를 성과창출 및 외연 확대 단계로 나누어 로드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장 시급한 숙제로 입지 및 건물 구축, 인력 확보, 기초연구 시설 구축, 미생물 발효시설 구축, 미생물 전시관, 체험장 구축, 미생물 시범단지 조성, 산학연민 기술정보네트워크 구축, 농축산업 및 식품제조기업 조직화, 인력양성사업유치 및 교육 등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용역업체 측은 재단의 주요 사업으로 △유기농 콩과 발효미생물을 이용한 전통발효 식품제조업의 융복합 △친환경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전문 인력양성 교육기관지정·유치 △친환경 미생물 생태 농자재 제조·생산대행 △미생물제제 응용·실증 시범 단지 조성 △마이크로바이옴 이용 농산물 및 식품 명품화 △친환경 미생물순환 과학영농 생태 지구 조성 사업 등을 제안했다.

재단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과제를 유치하고, 농업기술센터의 시책 보조, 기술정보연구개발 네트워크를 통해 관련 산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에 지역내 농축산식품 발효 미생물분야 컨트롤 타워기능도 맡는다. 재단의 조직은 대표이사가 기획행정팀과 시험연구팀, 농업지원팀을 총괄하는 형태로 구상됐다.

일부 시의원들은 “용역을 수행한 지 한 달 만에 재단 설립이 타당하다는 쪽으로 용역 결과를 내놨다”며 “시장 공약 사업이라고 하더라도 출자출연기관을 하나 더 늘리는 것이니 만큼 꼼꼼하게 점검을 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천시농업기술센터 미래농업과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출자출연기관 설립을 위해서는 상급기관의 승인이 있어야한다”며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도와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사천시의회에 용역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용역은 1월초 발주했지만 사전 연구가 진행된 부분이 있다. 1차 추가경정예산에 일부 예산을 올리고, 관련 조례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